빼그녕 marmmo fiction
류현재 지음 / 마름모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류현재 작가의 장편소설 “빼그녕”
화사한 배꽃이 무더기무더기 피어있는 고운 표지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책을 열었다. 토요일 오후 시간이 앉은 자리에서 “순삭”이 되었다. 실로 오랜만에 몰입을 경험했다. 어린이의 성장 소설인가?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른들의 동화일까? 서스펜스 스릴러 로맨스 드라마일까? 뭐라고 정의 내려야 할지는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이 안에는 그 모든 것이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강아지, 고양이가 애완동물이 아니고 반려동물로 신분이 상승되다 못해 주인을 집사로 부리는 가히 서열1위에 해당한다. 빼그녕에게는 프랑크라 이름 지어준 송아지가 있는데 요즘 말로 하면 반려우가 아닐까 싶다.

자신의 이름을 백은영이 아닌 빼그녕으로 읽고 쓰는 은영이는 동네 사람들에게는 물론 동물에게도 특별한 이름을 지어준다. 이름을 지어 부르는 일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행위이다. 의미를 부여하며 관계의 시작을 알린다. 비범함과 평범함의 간극에서 우리는 누구나 특별한 존재이기를 바란다. 빼그녕을 만나면 나도 곧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