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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영혼 1 ㅣ 뫼비우스 서재
막심 샤탕 지음, 이세진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스물여섯 살에 이 작품을 발표하고, 단숨에 프랑스 스릴러의 거장으로 떠오른 젊은 천재작가 막심 샤탕의 데뷔작"
이것이 이 책을 소개하는 문구다.
26살에 책을 썼다는 사실에 질투를 살짝 느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마침 얼마 전에 사이코패스를 소재로 한 영화 <검은 집>을 봤고,
역시나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동명 영화의 원작인 책 <양들의 침묵>을 읽었던 터라 절로 비교가 되며 읽혔다.
<양들의 침묵>에는 범죄자와 수사요원 외에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인 렉터 박사가 있어, 삼각 구도를 이룬다.
반면 <악의 영혼>은 일반적인 대결 구도 - 범죄자와 수사요원 - 를 이루고 있다.
흔한 대결 구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용마저 식상한 것은 아니다.
좋은 소재로도 아쉬움을 남긴 작품들이 얼마나 많으며, 흔한 소재의 뛰어난 작품이 얼마나 많은가.
<악의 영혼> 역시 흔한 대결구도와 흔한 소재를 가지고도 빠른 속도감과 사실적인 묘사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나도 이 책을 다른 책에 비해 몇 배나 빠른 속도로 읽어치웠다.
어떤 장르든 어떤 소재든 독자가 중간에 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재미나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 책이 부족하거나 어색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는 점만큼은 인정해줘야 할 듯하다.
사족을 붙이자면, 개인적으로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