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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DIARY (Future Me 5 years)
윤동주 100년 포럼 지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윤동주 DIARY>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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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된 책입니다.
다이어리라는 형식으로 더욱 가까이 둘 수 있도록 기획되었네요.
무려 5년동안 손에 들고, 이리 펴고, 저리 펴며
그가 좋아했던 시인들과도 만날 수 있게 기획되었어요.
북간도, 여러가지 이유로 조국을 떠난 사람들이 모여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던 곳.
그곳으로 이주를 한 윤동주의 할아버지(윤하현). 농토를 일구며 자수성가한 아버지(윤영석),
한인사회의 교사로서 역할을 한 외삼촌(김학연) 들이 살던 곳.
우리 민족의 에환과 투쟁정신이 서려 잇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열 네살까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마음만은 넉넉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지요.
그 때부터 시인으로서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는 싹을 틔우게 됩니다.
어릴 때 이름은 '해환'이었고, 중학교 진학 후에 동주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합니다.
명동촌의 민족교육의 산실인 명동소학교에 입학해서는 <새명동>이라는 잡지도 내고,
은진중학교(영국덕이라고 불린, 일본의 입김을 좀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인 학교)에서는 축구선수로 뛰기도 하며
활발하게 활돟했어요.
대한 민족의 시인 윤동주!
그가 애지중지했던 시들 그리고 시인들.
많은 시들을 읽으며, 원문, 전문을 찾아 읽으며 시인들에 대해서 알아보기도 하고,
시심에 푹 젖어있을 수 있겠습니다.
시인 윤동주의 언어세계를 다시 만나면서
그와함께 목놓아 우는 기회를 가져봅니다.
때로는 안구정화와 정신 정화에 탁월한 효과 있는 눈물말이지요.
가수 윤형주 - 제가 어렸을 때 즐겨들었던 노래의 주인공이지요.
그가 윤동주와 6촌사이이니 정서적 감성적 예술혼이 가족 간에 공유된다는 걸 알겠습니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온정의 거리에서 원수를 만나면 손목을 붙잡고 목놓아 울겠습니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된다.'
'지난 날 봄타령하던 금잔디밭은 아니다.'
'달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별똥아! 꼭 떨어져야 할 곳에 떨어져야 한다.'
'나한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멀리 북간도에서 한양(서울)까지 유학온 학생, 윤동주.
고향을 떠난 사람의 그리움. 향수와 조국을 빼앗긴 비애가 섞여 시인의 마음엔
늘 슬픔이 흘렀을까요?
그의 숨결이 닿았던 하숙집, 아침마다 그의 발길이 닿았던 부암동 언덕엔 지금 윤동주기념관이 있지요.
그 기념관엔 그가 갇혔던 후쿠호카형무소같이 어두운 공간도 있어요.
정체모를 주사를 맞으면서 고통 속에 목숨을 빼앗긴 그,
우리의 시인, 우리의 청년, 우리의 시인.
개, 까마귀, 문들레, 포푸라, 달빛, 솔가지, 아롱아롱 아침해, 세포, 풀포기, 종달새,
노란- 배추꽃까지 그의 시세계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그 아름다움 속 고뇌가 묻어나지요.
그가 남긴 시들이 두고두고 후손들에게 읽혀지고 외워지고 가슴에, 마음에 스며 흐릅니다.
앞으로 5년동안 곁에 두고 제 이야기도 좀 쓰고
때로는 필사도 하면서 폭 빠지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