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승부사 - 품위 있게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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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승부사>

 

조윤제 지음

 

21세기북스

 

 

 

 

 

우아하게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무기는 무엇일까. 총칼을 들면 피를 튀기며 승부가 갈리겠지만 촌철살인, 한 마디 말로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다면그것음 아주 멋진 일일 것이다. <논어>, <맹자>, <사기> 등의 동얀 고전을 읽으며 문리가 트인 저자가 독자들에게 고전의 명문장들을 잘꺼내어 알려준다. 20여 권의 책에서 뽑은 짧은 문장을 소개해준다.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말은 어떤 말일까. 이 책을 읽으며 고전의 숲 속으로 걸어가 본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한비자, 손자 등의 고전에서 뽑아내온 이야기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나무에서 맘에 드는 말을 따서 읽으면서 아하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특히 원전들은 거의 한자로 되어있는데, 그걸 번역하고 원문을 실어놓았다. 갖 장마다 사자성어를 소개해놓았다. 문장 안에도 원문이 실려있는데 너무 작아서 조금 크게 써놓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있다 베껴쓰기라도 좀해볼려니 글씨가 잘 안보인다. 그래도 노트에 옮겨쓰기를 해봐야겠다. 아홉 개의 장에 소개되어 있는 아홉 개의 사자성어는 과유블급, 담대심소, 무신불립, 이심전심, 인자무적, 절문근사, 지기지언, 지자불언, 지피지기이다.

 

 

 

말은 마음의 소리요, 글은 마음의 그림이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으면 그 말이 신중하고 여유가 있다. 마음이 안정되어있지 못하그 말이 가볍고 급하다. 이 말은 <근사록>에 나오는 말이다. 내가 하는 말에는 내공이 담겨져 있는가. 나는 호연지기가 있는가. 그 어떤 사람을 만나도 당당하게 내 뜻을 펼치며 이야기 할 수 있는가. 나는 무서운 것도 많고, 가리는 것도 많다. 옛날 사람들은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대자연의 품에서 수련을 하기도 했는데, 나는 대자연에서의 수련이 부족한 것인가. 공부가 부족한 것이리라. 이 책을 통해 어떤 사람 앞에서도 당당하고, 어떤 상황도 멋지게 지배하고, 어떤 순간에도 품위 있게 나를 드러내는 법을 배울 수 있다하니 도전해볼 일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을 조심하고, 행동을 조심하고,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것이 힘을 기르는 모 든 공부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모르는 것이 많고 부족한 것이 많다는 걸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잘 모르는 것을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라고 한다. 요즘은 평등한 시대이니 누가 아랫사람인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이있다하니 내 주위의 친구들을 스승삼아야겠다. 나는 상대방의 장점은 키워주고, 단점은 막아주는 사람이 되고싶다. 또한 내 친구들은 나의 단점은 막아주고, 장점은 키워주면 좋겠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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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최고의 약
아오키 아츠시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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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최고의 약>

 

아오키 아츠시 지음

 

이주관, 이진원 옮김

 

청홍

 

 

 

암을 극복한 의사가 직접 실천하는 건강이야기, 공복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긂으면 죽을 것같은 공포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은 실제로 굶어 죽은 사람들이 있어서일 것이다. 요즘은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고, 배고프지 않아도 간식을 먹곤 하는 시대이다. 하루 세 끼니를 먹는 것만으로 부족해서 간식까지 챙겨먹는 시대인데, 많이 먹는만큼 이런 저런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당이 넘치는 당뇨라든지 고혈압, 암 같은 것들이 모두 과식을 함으로써 발병한다고 할 수 있겠다. 배를 비우는 것, 공복의 힘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하면 과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을지 알아본다. 저자는 2010년에 40세의 나이로 설암에 걸렸다. 저자 자신이 의사인데도 암에 걸린 것이다. 암제거 수술 후에 예전과 똑같이 먹는다면 암이 재발할 것이라 생각하고 치유방법을 연구했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공복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건강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실천했다. 그 결과 허리둘레도 날씬해지고, 웬만한 일에는 피로하지 않는 건강함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는 그 힘을 공복의 힘 즉, 공복력이라고 명명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병을 공복의 힘으로 치유하는 전문의사가 되었다. 공복을 이용한 건강법은 미국에서 최신과학으로 증명되기도한 건강법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공복을 어떻게 실천할 지, 어떻게 공복력을 높일지, 친절하게 하나하나 방법을 알려 준다. 토요일이나 휴일에 집중적으로 공복을 실천하라고 한다. 당질의 위험성을 알려주는데 한 공기 밥의 당질이 스틱설탕 17봉지와 맞먹는다하니 할 말을 잃게 된다.

 

 

 

공복은 인간 본연의 생명력을 일깨운다고한다. 공복상태를 유지하면 몸에서 낡고 오래된거나 파괴된 세포 속 단백질을 모아 분해하고,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단백질을 만든다고 한다. 공복을 몸을 학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몸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몸의 재생 스위치를 켜려면 공복이라야만 된다는 것이다. 배가 부르고 재료가 아주 많다면 몸에서는 오래된 세포 따위를 거들떠도 안 볼테니, 오래된 세포들은 허리둘레살, 배둘레햄으로 내 몸에 딱 붙어있게 되는 것이다. 공복을 유지하면 피로를 모르는 몸이 되고, 암의 원인도 제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도 깨끗해진다고한다.

 

 

 

그래도 지금 당장 공복을 실천하려면 방해꾼이 너무 많다. 당장 오늘, 내일 점심 약속이 있지않은가. 공복의 힘을 빌리고자한다해서 한 열흘씩 굶는 것은 아니니 도전해볼만하긴 하다. 건강해진다는데 한 끼를 못굶을 것인가. 나도 겨울만 되면 곰처럼 살이 오른다. 살을 찌워서 겨울잠을 자려는지, 추위를 이겨내려는 것인지 자연의 순리인가 따라볼려고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단호히 굶어야겠다. 편안한 마음으로 휴일엔 한 끼를 먹고, 평일엔 두끼만 먹으며, 건강해지는 길을 걸어야겠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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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리얼 스칸디나비아 - 북유럽 사람이 쓴 진짜 북유럽 이야기
브론테 아우렐 지음, 안나 야콥센 그림, 김경영 옮김 / 니들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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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스칸디나비아

브론테 아우렐 지음 

김경영 옮김

니들북

 

 

 

북유럽사람이 쓴 진짜 북유럽 이야기에 빠져든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북유럽의 넒은 호숫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통나무집에서 사우나를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았다. 넓은 땅에 적은 인구가 살고 있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중고등학교 때 지도를 보면서 여기는 얼마나 먼 나라이가. 어떤 곳인가 궁금했었다. 또 언젠가 그 당시 용인이던 <민속촌>에 가는 버스 안에서 어떤 소녀를 만났는데 "스웨덴?" 했더니 "노우, 스위든!"이라는 대답을 들은 적이 있다. 그 후 아, 스웨덴 아니고 스위든이라고 불러야 하는 줄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스칸디나비아의 국가라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게 아니야라고 말해준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라야 한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와 스웨덴과 핀란드 덴마크는 오랜 세월동안 싸움도 많이 하고 화해도 많이 하면서 살아 왔고, 지금은 완벽하게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3국이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데, 동아시아 대한민국,중국, 일본도 사이좋게 잘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북유럽의 세 나라는 사랑하는 방식도, 먹는 음식도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 자연환경도 많이 다른데 특히 10월부터 3월까지 다섯 달 동안 매우 길고 어두운 겨울이 계속 되는데, 이런 춥고 어두운 긴 겨울을 이겨내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또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또한 여름에는 밤에도 해가 지지않아서 환한 밤에 잠을 잘 자는 방법을 연구해야한다. 우리는 사계절이 아주 밝고 명랑하고, 변화무쌍하게 빠르게 변화하는데 스칸디나비아의 나라들은 그렇지가 않다. 그곳의 사람들은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말을 걸지도 않는다. 누가 말을 건네는 것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술을 한 잔 먹을 때만 다른 사람,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슬며시 웃음도 나온다. 술에 관한한 엄격한 나라의 분위기도 느껴진다. 스칸디나비아사람들은 대체로 행복하다고 자부한다. 필요가 충족되고, 그 과정이 모두에게 공정한 덕분이다. 높은 세금 덕분에 사회가 더욱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매슬로의 5단계욕구가 그들 나라에서는 모두 충족이 되어서 더더욱 행복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휘게와 피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준다. 그들의 문화를 알 수 있다. 여유로운 약간의 휴식을 즐기는 그들의 전통을 알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 북유럽신화의 등장인물들과 이야기를 조금씩 해준다. 또한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라는 말을 들어는 봤지만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우승자였던 아바의 노래를 신나게 들으며 청춘기를 보냈기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스칸디나비아인을 화나게 하는 15가지조언 중 맨 마지막엔 커피 이야기가 나온다. 하하. 커피를 줄이라고 하면 한국인도 화를 낼 것이다. 커피는 자동차의 기름과도 같으니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굴러갈 수가 없다. 머리가...

 

 

스칸디나비아의 동계 올림픽 운동들에 대해서 얘기해 주는데 그들이 사랑하는 스포츠는 축구와 핸드볼, 아이스하키, 노르딕워킹 등이다. 특히 컬링이 눈에 띈다. 컬링은 우리나라가 2018 평창동계 올림픽 때 처음으로 은메달을 딴 종목이 아니던가. 스칸디나비아의 로열패밀리 이야기도 들려준다. 민주국가임에도 로열패밀리가 존재하는 나라들이 꽤 여러나라가 있다. 존재의 의미와 가족들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준다. 명절인 크리스마스 때는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고, 무엇을 중하게 여기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멀고 먼 나라, 백야의 나라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의 삶에 대해 조금은 가까이 알게해 준 이 책을 덮으려니 예쁜 표지가 또다시 눈에 띈다.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그림들 - 열매와 바이킹, 자전거, 참나무잎들이 예쁜 손그림으로 그려져있다. 이렇게 하얀색 표지를 선택한 것도 흰색과 백색의 대비를 좋아하는 스칸디나비아스러운 선택이렸다. 그냥 봐도 예쁘고, 또 봐도 예쁘니 성공적인 선택이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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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노은주.임형남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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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노은주. 임형남 지음.

 

인물과 사상사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집은 한 개인에게 우주이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집은 어떤 집인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한다. 들어가면 세상의 모든 번잡함이 일시에 잦아들 수 있는 집이 좋은 집이라고 한다. 일상을 살아내는 힘이 담긴 집, 그 힘이 들어있는 집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집이라고 이야기한다. 지식 중에는 주워들은 지식이 최고라고 얘기하고, 그 지식을 스스로 깨달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노은주. 임형남부부인데, 홍익대 건축학과 동문이다. 이 책은 그들이 그동안 지었던 집에 대한 이야기와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들이 그동안 어떤 집을 지었는지, 그 집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알 수 있다.

 

 

 

집이라는 것은 생각으로 짓고, 시간이 완성하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것이라고한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초가집에서 양옥 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 당시 동네에선 최고의 건축물이었던 문화주택이라는 이름의 빨간 벽돌 슬라브집이었다. 그 벽돌집에서 우리 가족 7남매가 알콩달콩, 우당탕탕거리며 자라났고, 지금은 모두 가정을 이루어서 새 가족을 품고 있다. 그 집은 어머니와 오빠가족이 함께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집은 우리가 갈 수 없는 집이 되었다. 하지만 그 집에서 생겨났던 모든 일들은 내 기억 속에, 좋게, 나쁘게, 따스하게, 매섭게 남아 있다.

 

 

저자는 우리 한국의 문화가 동적이라고 한다. 동적인 정도가 아니라 입체적이며 다차원적이라고도 한다. 한국적이란 것은 무엇일까.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이미지는 옛날에 우리나라를 찾아온 사람들이 느낀 이미지이다. 청자, 백자 같은 것들의 이미지로 대한민국을 이해를 하려면 또한 정적인 이미지가 연상이 된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정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의 특징과 정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1장 가족을 품은 집

 

2장 사람을 품은 집

 

3장 자연을 품은 집

 

4장 이야기를 품은 집

 

 

 

좋은 집에는 행복의 향기가 있다. 그 집에 살고있는 사람의 손때와 추억이 묻어 있다. 가족의 삶을 담아내고, 삶의 여백을 만들어준다. 좋은 집은 평온한 아름다움을 간직한다. 경기도 양평에 지은 집 이야기가 있다. '가장 오랜시간 집에 머무는 아내를 위해 거실 옆에 작은 다실 겸 공부방을 만들고' 라는 대목에서 아내의 수고를 알아봐주는 남편의 마음이 전해진다. 사회시스템이 바뀌고, 가족제도가 바뀌고, 문명의 지향점이 변하고, 삶의 양식도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에 따라 건축도 유연하게 변하고, 집도 인간의 의지에 적응하게 된다. 요즘 많이 짓는 작고 예쁜 집들이 개별화하는 요즘 사회의 특징을 잘 표현해 주는 것이 아닐까.

 

 

 

건축이야기, 집이야기를 하면서 시인과 소설가를 불러온다. 우리 일상은 집에서 이루어지고, 시인의 집은 시다 라고 이야기한다. 시인들은 시를 쓰고, 소설가는 소설을 쓴다. 저자는 시와 소설작품을 불러오고 이야기를 계속 나눈다. 독자와 나누는 이야기는 끝날 것 같지가 않다. 특히 박완서 소설이야기엔 건축책이 맞아~? 하면서 빠져든다.

 

사람은 희망으로 살아가고, 집을 짓는 건축의 재료는 역시 희망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희망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건축가이다. 저자는 요즘 다시 붐이 일고 있는 한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창덕궁 옆에 있는고희동 가옥에 갔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고희동 가옥은 잘 수리가 되어, 지금은 현장체험, 답사팀들이 답사를 간다. 나 역시 고희동가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의 화실을 보았다. 인사동의 민가다헌 얘기도 하는데, 인사동 초입에 있는 그 다헌의 정원에 예쁜 대나무들이 심겨져있다. 한옥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지금 시대의 건축재료와 건축법에 맞고, 우리의 정서와 우리의 정신을 담는 집을 지으며 새로운 한옥으로이어 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을 한다. 저자가 사람의 온기를 품은 다정한 건축을 더욱 많이 하기를 바란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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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지 마라
얀 드로스트 지음, 유동익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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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안드로스트 지음

유동익 옮김

연금술사

 

 

 

이 책은 책표지가 특이하다. 책표지에 의자를 끌어안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의자에 앉아 있는게 아니라 앉아 있어야 되는 의자를 가슴에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내지 표지에도 각 장마다 의자를 주제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에피쿠로스 학파에서는 한 마디로 이렇게 말을 한다. 빵과 물만 있으면 신도 부럽지 않다. 죽음은 우리가 살아 있을 때는 우리에게 없으며, 죽음이 찾아왔을 때는 이미 우리가 흩어지고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의자 위에 거꾸로 곤두박질쳐져 있는 그림을 보여준다. 생각을 어떻게 하는 것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까. 인생에서 가끔 찾아오는 무력감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이전 시대의 철학자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있다. 원조 철학자부터 근대 철할자들까지 이야기해준다. 에피쿠로스, 스토아학파,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사르트르, 푸코 같은 철학자들에 대해 공부하며, 삶의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Lesson 1. 에피쿠로스와 함께 생각하기

Lesson. 2 스토아학파와 함께 생각하기

Lesson 3.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생각하기

Lesson 4. 스피노자와 함께 생각하기

Lesson 5. 사르트르 와 함께 생각하기

Lesson 6. 푸코와 함께 생각하기

 

스토아학파를 이해하는 열쇠는 감정을 다른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열정이라는 단어인데 오늘 날 우리는 모두 열정을 갖기를 원하고 격렬하게 열정을 찾아나선다. 하지만 네덜란드어로 열정 'passie' 운 수동적인 'passief' 과 한 글자 차이가 날 뿐이다. 열정을 갖는다는 것은 고난과 같고, 열정은 우리에게 닥치는 질병이며, 우리가 겪는 고통이다. 열정은 우리를 수동적으로 만들어 끌고 간다고 한다. 스토아학파는 감정의 주인이 되라고 분명하게 가르쳐 주려고 한다. 감정을 금욕주의적으로 대처 하는 것은 열정에 대항해 능동적이 되는 연습이다. 이성적인 혹은 합리적인 수동에 대한 투쟁이며 우리를 부자연스럽고 불행하게 만드는 고통에 저항 하는 싸움이다. 사랑하는 마음도 다르지 않다. 사랑을 품으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감정은 우리 밖에 있는 누군가 혹은 무엇이 우리에게 가치가 있다고 말해 준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적인 측면이 우리를 종속시키고 고난을 겪게 한다. 무엇이나 누구에게 집착하면서 힘을 잃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요소들에 의존 하게 되니,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럴 때 우리 자신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야 된다고 한다. (함부로 사랑에 빠지면 안된다는 말로 이해를 하면 되려나.) 우리의 몸은 존재를 보여주는 분명한 외형적 형태이다. 우리가, 생각으로는 모든 시간 속으로, 미래로 과거로 돌아다닐 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몸은 오직 현재에만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몸은 지혜를 단계적으로 습득한다. 몸은 다음 날에 대한 지식이 없고, 몸은 지금 여기에 현재 상태로 존재한다. 몸은 멈춤을 모르고 지혜는 멈추게 할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도시인데, 이 도시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리는 일은 흔한 일인가보다. 저자 자전거를 잃어버린 아침의 이야기를 한다. 자전거를 잃어버렸다고 좌절하거나 괴로워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니, 그냥 쿨하게게 여러가지 이것저것 생각해 보면 그래도 나는 괜찮은 편이다, 나는 행운아다, 생각하라고 결론을 내려 준다. 사실 전 우주적으로 생각했을 때 내가 여기 있는 거 자체가 행운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해준 콜드플레이의 <D'ont panic>을 들어본다. 뼈무덤과 집. 우리가 자라온 곳, 그래도 아름다운 세상. 도망칠 필요없는 곳...이라는 가사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났고 누구나 죽게 되겠지만 살아있는 오늘은 기쁘게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저자 얀 드로스트는 누구의 아들, 누구의 형, 이웃, 교수, 겁쟁이, 지구인, 호모 사피엔스 등등의 예를 들면서 누구이기도 하고 누구라고 고정되어지면서 사라져버리는 개인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확실성, 두려움, 마루기 등을 멈추고 지금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 속으로 뛰어 들라고 등을 떠민다.

 

 

18세기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도 스스로 사고 하기를 주저하지 마라하며 철학이 길로 안내한다. 이 책의 지은이 안 드로스트는 알랭드 보통이 창립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인생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철학은 학문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 라고 한다. 그는 의미있는 삶, 생기넘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무엇이 우리를 더 겸손하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 지 알아야 된다고 한다. 개인이 일상 속에서 성찰하는 삶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하루 하루에 대한 삶의 태도는 어떠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2019년의 끝자락에서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생각해볼 때 무엇을 우선시해야할 지 기준을 다시 세워야하겠다. 도덕적인 삶, 균형점을 찾아서 다른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기쁘고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해주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마음 속에 새긴다. '나는 누구인가.' 질문하면서 오늘 하루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남에게도 기쁨을 주며 나도 행복한 삶을 꾸려가려고 노력해야겠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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