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카키스토크라시 -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 무엇을 할 것인가
김명훈 지음 / 비아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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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스토크라시

김명훈지음 

비아북

 

깨어있는 시민에 어리석은 지도자가 나라의 발전에 더 힘이 들까요. 어리석은 시민에 깨어있는 지도자가 나라를 더 번영의 길로 안내할까요. 깨어있는 시민에 깨어있는 지도자이면 완전한 조합이겠지요? 뉴욕에 45년째 살고 있는 한국인(한국계미국인?)인 저자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내는 데모크라시 아니고 <카키스토크라시>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삶을 살아오신 치열한 저자의 피땀눈물이 느껴지는 저자 소개를 읽으며 시작합니다. 저자는 초등5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7년동안 중앙일보 뉴욕지사에서 일했고 9년동안 미국연방공무원으로도 일했어요.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 더 편한데 한글로 글을 써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명문대에서 공부한 수재들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고 금융제도권을 개판으로 만들었다고 탄식합니다. 그 파편이 우리나라에까지 튀어서 2009년 금융위기를 겪어야했지요. 저자는 거의 한글전용시대인 지금 기생충, 탐욕, 모략, 선동, 사이비...이런 어려운 한자단어를 책표지에 똭...올려놓고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21세기 이전의 부자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으로 받들었는데 신자유주의시대인 지금은 그것을 벗어나고 있어요. 신조어를 만들어서 이해를 돕습니다. 이를테면 너무 부자라서 마약, 음주운전등의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요인을 인플루엔자아니고 아플루엔자(affluenza. 부자병)라거나 재벌아치...양아치에서 아치를 가져와 재벌에 붙였어요. 잡놈과 사이비들이 세상을 횡행하면서 오직 돈을 추구하는 사회로 흘러가는 것을 지켜봅니다.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에 미국의 국가예산을 트럼프 사유재산 증식을 위해 빨대를 꽂은 이야기도 해줍니다. (대통령경호팀의 숙소를 트럼프소유의 호텔로 잡는 등의...) 이런 트럼프가 등장하는데는 8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오바마가 판을 깔아줬다고도 해요. 신자유주의가 팽배하게끔 기득권세력을 위한 정치를 폈던 오바마. 우리나라와의 외교에서도 일방적인 친일본정책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었죠. 바이든의 시대가 왔지만 이 시대를 잘 넘어가지 않는다면 트럼프보다 더한 사람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잘 넘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팬데믹의 시대에 미국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을 뉴스를 통해 보면서 의아하고 믿지 못할 정도였는데요. 그것은 미국이란 나라의 가치가 땅바닥에 떨어질 정도였죠. 마스크가 없어서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거나 의사, 간호사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했어요. 요즘은 조금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저자는 45년간 미국에 살면서 바라보고 익힌 미국이란 나라의 실체를 전해주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옵니다. 깨어있는, 의식있는 시민이 일어나서 나라를 이끌어가야한다고요. 권력을 가진 자를 지켜봐야 한다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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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미래를 조형할 새로운 기술의 지평 EBS 과학 교양 시리즈 비욘드
김명철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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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김명철 지음

EBS BOOKS

 

서양사학과와 심리학과를 졸업한 심리학자인 저자가 쓴 미래에 대한 이야기.

비욘드가무엇일까. 미래, 저 너머라는 뜻을 가진 비욘드는 우리 주위의 화장품 이름에서도 볼 수 있다. 미래를 바라보는 기술과 생각은 얼마나 세상에 나왔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미래의 기술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 첫 번째는 배터리 기술, 배터리 기술은 에너지를 다양한 형태로 보관했다가 쓰고 싶을 때 꺼내 쓰는 기술이다.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공해를 줄이며 재생에너지 기술과 융합되어 인류 문명과 자연이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데 도움을 줄 기술이다. 광범위한 정보통신 네트워크와 배터리 기술을 활용하는 자율주행 기술에 관해 알아본다. 3D 프린터기술은 각종 제품의 생산 및 소비 양상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며 의료 분야부터 핵융합기술의 이르기까지 널리 응용되고 있는 레이저는 우리가 미래를 그리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다. 나노기술과 생물 모방 기술 또한 미래의 기술을 이야기할 때 살펴보아야 할 기술이다. 이 책에서는 현재진행형으로 발전 중인 21세기공학 기술의 최전선을 다루고 있다. 그래도 너무 어려운 용어와 이론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일반 독자들과 같은 눈높이로 21세기의 뉴노멀을 형성할 공학 기술들을 바라본다.앞에 말하는 것처럼 크게 일곱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배터리와 자율주행, 웨어러블 로봇, 3D 프린팅, 레이저, 나노 로봇, 생물 모방 기술이라는챕터로 크게 나누었다.

 

21세기를 이끌어갈 신기술 중 우리나라가 앞서가는 기술의 세계도 많다. 그 중 자율주행차를 가능하게 하는 배터리기술이 월등하다.

3d프린팅은 건축이나 무언가를 만드는데만 이용되는 기술이 아니다. 의료용으로도 요긴하게 쓰여 목숨을 살려낸다. 이 기술은 4D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웨어러블로봇은 평범한 삶을 살고싶은 힘든사람, 아픈사람,절실한 사람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 나노로봇은 인간의 생활에서 암세포를 걸러낼 수 도 있는 능력을 발휘하며 인간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생물모방기술 챕터에서는 자연에서 인간이 배워 온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자연에서 가져온 염료이야기는 마음을 끈다. 요즘엔 자연염료보다 화학염료를 쓰지만 사람의 눈길을 잡아끄는 영롱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자연에서 만나는 씨앗과 열매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오고, 거미줄과 영롱한 모르포나비의 나노구조에서는 LED를 만들어냈다. 일본의 무모하고 비인간적인 진주만폭격과 미드웨이해전에서의 자살특공대의 제로기가 고등어뼈의 곡선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좀,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난다. 그 제로기는 조종사보호를 위한 장치가 1도 없고 심지어 귀환을 위한 연료탱크도 없었다. 소모품으로 쓰인 생명. 발명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이다.

 

신기술은 인류의 생명을 위하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보호할 수 있도록 쓰여야 한다. 사람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좋은 방향으로 걸어가기를 바래본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EBS BOOKS>가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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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에디터스 컬렉션 10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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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문예출판사

 

 

 

190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이름 해 아버지를 잃고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장 폴 사르트르. 위대한 사람은 어린 시절에 역경을 이겨내며 힘들게 성장 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르트로 역시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사르트르는 철학자이자 문학가로서 살기를 원했고, 뜻대로 살다가 1980년에 사망하였다. 26세인 1931년에 르아브르고등학교에 철학 교사로 부임했다. 이 책은 193710월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구토>라는 제목으로 정해졌고 1938년 봄에 정식 출간되었다. 그는 그후에도 계속 책을 출판했으며 1964년에는 <>이라는 책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거부했다. 그는 시몬느 드 보봐르와의 계약결혼이라는 새로운 결혼형식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책에서 다루는 중요한 점은 구토라는 그 몸의 느낌이다. 실재로 존재하는 느낌을 느끼게 하는 장치이다. 건강한 사람은 몸이 아프지 않으면 자주 구토의 기미를 느끼지는 않는다. 성인 여성은 아이를 잉태해서 입덧을 할 때 가장 많이 구토증을 느낀다. 물론 이 책에서 여성의 입덧에 따르는 구토증을 다루지는 않는다. 30세의 성인 남자인 로캉탱이 어느날 작은 조약돌에서 느끼는 구토증에서 그 증세를 불러온다. 그는 책을 쓰는데 그 책의 주인공의 삶의 행적에 따라 욕지기를 느낀다. 욕지기를 느끼는 사람이 소설 속에서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하는 주인공인 롤르봉후작인지 로캉탱인지 아니면 사르트르인지 모르겠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롤르봉은 1810년에 실제로 존재했던 그 사람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다. 바로 나 자신, 존재하고 있는 나이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2021년 지금도 유효하다. 그는 죽었고 나는 지금 존재한다. 나는 죽을 것이고 그 후에 존재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존재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존재를 이야기하며 존재를 떠올리게하는 색깔과 맛과 냄새이야기를 한다. 흙냄새, 나무뿌리냄새, 아몬드냄새, 제비꽃냄새, 축축한 냄새 등 무엇이 실체인가. 이 책의 등장인물 중 한 여자처럼 증오하고 사랑하는 존재, 한없이 늘어나는 반죽처럼 쭉쭉 늘어나는 존재, 하지만 이름붙여지는 존재들, 이 사람과 저사람과 나를 구분 짓는 것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생각하는 갈대'를 어떻게 했는지 질문을 던지는 그가 두려워하는 건 오직 '존재'이다. 이 책은 호텔 창문 두 개에 불이 켜지고, 신역공사장엔 축축한 냄새가 짙게 풍기고,부빌에 비가 내리라로 끝이 난다. 불이 켜졌다는 것은 나란 존재에게는 약간의 위로가 되는 끝맺음인 듯하다. 구토라는 단어에서 부조리함을 연결시켰지만 존재의 비밀을 풀어낼 삶의 열쇠까지 손에 쥐어주므로.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문예출판사>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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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2 - 4차 산업혁명과 간헐적 팬데믹 시대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2
이도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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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2>

이도흠 지음

특별한 서재

 

4차 산업혁명과 간헐적 펜데믹 시대

 

 

 

저자 이도흠은 약자의 입장에서 텍스트와 세계를 다르게 읽고 쓰고 실천하려는 하려고 한다. 변방에 서서 수입오퍼상과 고물상을 모두 지양하며, 동양과 서양,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를 통하여 새로운 우리 이론을 모색한다. 특이하게도 틱낫한의 <엄마>를 번역했다. 읽어보고 싶어진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 시가학회와 한국언어문화학회 회장이다.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 대표이고, 한국연구재단 우수 학자로 선정되었다.

 

저자는 인문학도로서 기술과 과학과 이념을 넘나드는 많은 부분에서 해석을 풀어 내려고 한다. 무시무시하게 공포를 몰고 왔던 빅 브라더 시대에 해서 빅마더 시대는 조용히 다가왔다. 빅마더가 개인의 행위는 물론 무의식마저 감시하고 조절한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지금은 신자유주의 체제와 극단적인 불평등, 간헐적인 펜데믹, 환경위기와 기후 위기 등이 동시에 다가오고 있다. 지금 인류의 대전 환이 없다면, 그 끝에서 인류의 멸망이나 디스토피아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저자는 인문학 또 로서 생소한 이 분야를 공부하고 이 책을 썼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서로 힘을 합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권으로 구성된다. 1권에서 <의미로 읽는 인류사와 인공지능>이라는 제목으로 인류의 역사와 과학기술과 진리에 관계 노동의 변화와 자본주의의 양산과 미래를 살펴보고 인공지능의 쟁점들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2권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간헐적 펜데믹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사회와 빅데이터, 초연결 사회와 공유 경제, 생명공학과 호모 데우스등으로 나누어 사차 산업혁명을 자연과학, 인문학, 동양과 서양을 융합해서 분석하고, 정치적. 사회적. 윤리적. 교육적인 대안과 패러다임을 모색했다.

 

이 책에서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과 문장들은 보통의 책에서 자주, 쉽게 만나지지 않는 표현들이다. 고통의 의미는 자주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표현이라고 해도 고통의 상품화, 고 통해 소의 구조화, 고통의 예방화, 고통의 세계화, 고통의 이미지화와 타인화- 이미지를 통해서 가난과 자본과 노동이 고착된다는 해석에 두 눈을 똑바로 뜨게 된다. 육식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낸다. 소와 쇠고기릂 어떻게 따로 떼어서 생각을 하게 되는지 이해 할 수 있다. 육식의 고기만. 현전(!)하고 동물과 생명, 질병, 축산기업의 야만과 부조리는 고기으로 숨는다고 말한다.

여기서 그 말이 생각난다. 나의,너의 생명의 몸을 위해서 고기를 먹을 때 맛있다고 말하지 말고 먹으라, 요만큼의 자비심이라도 가지라고...

호모 사케 르라는 단어를 만나게 되는데 좀 더 공부를 해야 할만한 단어이다.

이 책이 1부에서 4차산업혁명의 융학적 분석을 진행했다면 2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 간헐적 팬데믹 시대의 대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인류가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혼돈의 시대를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해서 불교의 연기론과 연멸론까지 이야기를 하고 인드라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전지구적 차원에서 볼 때 환경과 생명의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나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통찰적인 안목을 제시한다.

 

읽기에 쉽지 않은 책이다. 영어의 세계와 한자의 세계를 넘나들고, 과학과 인류사와 종교, 인공지능의 세계를 넘나든다. 펜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강하게 흔들리는 인간의 존재의 안전성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어려운 책을 손에 들고, 두눈을 뜨고 찾아볼 일이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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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영지순례 - 기운과 풍광, 인생 순례자를 달래주는 영지 23곳
조용헌 지음, 구지회 그림 / 불광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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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영지순례> 조용헌 지음. 불광출판사



우리나라 대한반도는 전 지구의 배꼽에 해당된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기상이 맑고 힘차다는 뜻이다.
멋진 바위와 울창한 숲을 이룬 산, 발걸음 닿는 곳마다 산이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였으니 맑고 청아한 기운들이 곳곳에 서려 있다. 산세가 너무 수려해서 산속 도량 마다 신선이 산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전해져온다. 그만큼 아름답고 고귀한 영혼, 신령한 기운이 깃들어 있는 곳이 많다. 그 기운을 이어받은 도사님, 선사님들이 곳곳에에서 명맥을 이어왔다. 지금도 아름다운 우리 땅 곳곳에서 고귀한 정신세계영험지켜나가는 분들이 계실 것을 믿는다.

만년 전, 5000년 역사 속 선인들이 누렸던 땅의 영험한 기운을 여전히 품고 있는 이 땅에는 적어도 3,600곳의 영험한 곳이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고르고 골라 독자에게 전해주는 영성 깃든 영지 스물세 곳은 어디일까. 강호의 동양학자 조용헌님이 이 책을 건네주신다.

나는 그의 책 <휴휴명당>을 2015년에 읽었다. 그리고 바삐 살면서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YouTube에서 조용헌 선생님을 검색해 보았다. 300초 인문학이라든가 그 여러 곳에서 강연했던 동영상들이 있어서 책을 앞에 두고 동영상을 먼저 보았다.

저자를 나의 2021년 새로운 스승으로 모신다. 인간으로 태어나 저자가 권하는 삶의 태도 '독만권서 행만리로'를 실천하기 쉽지 않지만 나는 독만권서에는 도전 중이다. 행만리로라하니, 우리나라 여권이면 전세계200국가를 비자발급없이 여행 할 수 있다하는데 나는 아직 여권이 없다. 그대신 우리나라 안은 많은 곳을 가보았으니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국내에만 묶어두었나보다. 나는 비행기타는 것을 좀 싫어해서 비행기타고 멀리가는 걸 두려워한다. 제주도 갈 때도 좀 걱정하면서 탄다. 어쨌든 이 책을 펼치면 스물 세 곳의 영지가 짜잔 하고 나온다. 이 중 열 두 군데는 가봤다. 못가본 곳이 열 한 곳, 수종사를 제일 먼저 갈 수 있겠구나 싶다.

장락산 통일교 본부는 천장과 바닥과 벽이 모두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는데, 거기는 불러줘야 갈 수 있는 곳이니 아마 나는 갈 인연이 없겠다.
다른 곳에는 차차 가보아야겠다.

1장-신령의 땅 그곳에 가면 힘이 솟는다
2장-치유의 땅 그곳에 가면 슬프지 않다
3장-구원의 땅 그곳에 가면 길이 보인다

1장은 신령의 땅, 그곳에 가면 힘이 솟는다라는 제목으로 소개한다.
5만 불보살이 머무는 영지, 산 전체가 거대한 사찰인 오대산 적멸보궁을 시작으로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 백양산 운문암, 오봉산 주사 암대성산 정취 암 계룡산 등 우남 장락산 통일교 본부와 보리산 오하산방을 차례로 소개한다.
2장에서는 치유의 땅, 그곳에 가면 슬프지 않다라는 제목으로 서산 간월암, 사자산 법흥사, 철원 고석정 운길산 수종사, 경주 문무대왕릉, 팔공산 갓바위 그리고 한국의 십승지를 알려준다.
3장에서는 구원의 땅, 그곳에 가면 길이 보인다 라는 제목으로 도솔산 선운사, 선운산 도솔암, 가야산 해인사, 지리산 영랑대, 지리산 노고단과 오행사찰, 지리산 칠불사, 지리산 원통암, 지리산 삼신동, 덕유산 영각사를 소개한다.

책을 읽어내려갈수록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계속 공부를 해야하고 스승을 찾아야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역사와 주역과 불교를 넘나들며 조목조목 이야기해주시는것들이 이야기계의 청금석이다. 한 소절도 그냥 대충 넘길 수 없다. 독자로서 꼼꼼히 읽는 것이 저자에 대한, 스승에 대한 예의렸다. 책에 실려있는 영지의 아름다운 사진들이 나의 눈길을 묶어두고, 먹과 약간의 색채를 입힌 그림들은 숨을 고르게 쉬며 쉬어가라한다. 책을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진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땅의, 숨어있는 영성넘치는 장소들을 이렇게 책으로 더 알게되니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어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집콕이 되었지만, 머릿속을 맑게 해주는 이 책을 읽을 수 있어 행복하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불광출판사> 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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