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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실의 멜랑콜리아 - 흔들리는 어린 삶에 곁이 되어 줄 수 있을까
박상아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8월
평점 :
『어느 교실의 멜랑콜리아』를 읽으면서 오래된 제 마음의 서랍이 열리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을 향한 애정과 열정만으로는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없었던 수많은 순간들, 교사의 자리에서 느꼈던 무력감과 후회가 이 책의 문장 속에서 그대로 되살아났다.
✒️26년을 교단에 서온 저 역시 같은 길을 걸어왔기에,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 “매번 최선의 도움과 존중을 주고자 두 팔을 걷어붙여도, 결국 교사의 자리에서 해결해낼 수 있는 문제는 많지 않았다.”
✒️나 역시 아이들을 지키고 싶어 발버둥쳤지만,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세상의 구조적 벽을 뛰어넘을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때마다 내 부족함이 원망스러웠고, 밤늦게까지 교실 불을 끄지 못한 날도 많았다.
📖 “이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그들의 삶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려는 시선, 우리 사회의 어린 동료들을 이해하고 가능한 만큼 손을 내미는 의지라는 것.”
✒️이 구절을 읽을 때는 교사라는 직억의 의미를 다시 붙잡는 듯했다. 결국 아이들이 원하는 건 완벽한 해결사가 아니라, 곁에서 끝까지 지켜보는 한 사람의 어른이다. 그저 능력이 닿는 만큼, 아이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주는 선생님이고 되고싶다.
✒️ 이 책을 읽으며, 저와 함께했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름을 불러주고, 작은 노력을 존중해주었던 그 순간들이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연대였기를 간절히 바란다.
✒️ 교사의 힘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꿈꾸며 하루하루 아이들과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지쳐 있던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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