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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음 설명서 - 여자는 왜? 도대체 알 수 없는 여자심리백서, 개정판
글보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여자 마음 설명서라니.
책을 펼쳐 목차를 읽으며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내가 상습적으로 쓰는 말들,
내가 집착하는 내용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웃고 있지만 약간은 씁쓸한,
그 안에 감추어진 내 속내가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속내를 모르는 남편은
오죽 답답했을까 싶다.
그 답답함을 우리 집 남자만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
(뭐, 이건 자기위안이긴 하다)
1. 핵심 문장 : 여자는 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도대체 여자는 왜 그러냐 묻는다면
"그걸 말해줘야 알아?", "진짜 모른다고?"라는
대답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애인이 아니고 부부여도 비슷할 것이다. 우리 집도 그렇다.)
뭔 소리인고 하니,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은 말해주지 않아도
당연히 알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눈빛만 봐도 통하고,
눈치껏 알아서 해줄 거라 생각하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그러니 화내지 말고 여자 사용 설명서를 선물하자.
2. 책의 구성

책 속에는 다양한 여자의 언어가 등장한다.
그 언어 안에 숨겨진 뜻과 의미를 설명해 주고
왜 그런지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
그리하여 그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간단한 팁을 덧붙인다.
무조건 이해하려고 하면 힘들다.
왜 그런지,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
3. 추천 대상

여자의 마음이 궁금한 사람,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만나고 싶은 여자,
여자의 마음을 도저히 모르겠다는 남자,
남녀의 갈등을 보다 지혜롭게
풀어나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해되지 않은 서로 다른 부분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4. 내 마음 속 문장

생각해 보면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다. 자신도 자신을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면서 타인을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 하나의 범죄행위다. (중략) 사랑은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부족한 그대로를 사랑해 주는 거다.
나의 이야기와 참 닮아있는 부분이었다.
전부다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자녀에게 대하는 태도와
남편에게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 보면서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바꿔야
속이 시원했던 것을 고백한다.
그들에게도 자유와 선택과 의지가 있는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대로 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쓰라렸다.
자신도 자신을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면서
타인을 마음대로 조정하겠다는 것.
그것이 범죄행위라니.
방임하고 방치하라는 말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부족한 그대로를 사랑해 주라는 거다.
이 말을 곱씹고 또 곱씹어야겠다.
5. 마무리하며
저자가 실제로 상담실에서
상담되는 내용들이라 내 일 같은 사례가 많았다.
그야말로 공감, 또 공감이다.
덕분에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남편에게도 넌지시 책을 건네게 되었다.
더불어 내 주변 여성들의 말과 마음도
한번 헤아려보는 시간도 되었다.
사람의 마음에 정답은 없지만,
최선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을 당신에게 권한다.
남자에게, 그리고 여자에게도.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