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중간중간 자리 잡은 흑백사진에 있다.
컬러가 가득한 사진도 좋지만,
흑백사진이 주는 여운 또한 오래 남는다.
책 속 사진들은 일상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을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연못 위로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
교회 종탑과 눈 내린 숲속 풍경,
수영하는 누군가의 뒷모습,
그리고 외국 어느 절벽 끝에 자리한 마을까지.
익숙한 듯 낯선 장면들은
잠시 시선을 머물게 하고,
사진 속 풍경을 따라 각자의 생각에 잠기게 한다.
글과 사진이 여유를 남기며
천천히 음미할 시간을 내어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