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토라 왕국 1 - 침묵의 숲 ㅣ 델토라 왕국 1
에밀리 로다 지음, 파키나미 그림, 이정희 옮김 / 거북이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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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판타지 모험을 다룬 책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즐겨 읽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딸에게도 관련 책을

추천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이번에 거북이북스에서

새로운 번역과 그림으로 선보인

델토라 왕국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델토라 왕국 1: 침묵의 숲』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왜 사람들이 판타지 모험 이야기를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책을

딸에게 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델토라 왕국 시리즈는

암흑 제왕에게 지배당한 왕국을 구하기 위해

일곱 개의 보석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평범한 대장장이의 아들 리프로,

열여섯 살 생일을 맞아 아버지로부터

델토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암흑 제왕에게 빼앗긴

왕국을 되찾기 위해 흩어져버린

일곱 개의 보석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렇게 리프는 근위병 출신의

바르다와 함께 위험천만한 여정을 시작한다.





벨트의 강철 원반은 형편없이 찌그러져 있었고, 일곱 개의 보석은 사라지고 없었다.

델토라 왕국 1: 침묵의 숲



일곱 개의 보석을 찾아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지만 순탄할 리 없다.

첫 번째 장소인 침묵의 숲부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위험과 마주한다.

과연 이들은 첫 번째 보석을

무사히 찾아낼 수 있을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지고,

어느새 주인공들의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전개다.

이야기를 불필요하게 길게 늘이지 않고,

사건을 빠르게 진행하며

독자의 흥미를 끌어올린다.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면 곧이어

새로운 사건이 펼쳐지고,

위기를 넘겼다 싶으면

또 다른 시작으로 연결된다.

덕분에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고,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게 된다.


복잡한 설명이나 긴 호흡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집중해서 읽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딸은 책을 다 읽고 나서

빨리 2권을 보여달라고 재촉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이 책의 매력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것 같았다.




그 임무를 네게 맡겨 볼까 한단다. 물론 네가 기꺼이 하겠다면 말이야.

델토라 왕국 1: 침묵의 숲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함께

모험한다는 것이다.

16살 소년 리프, 근위병 출신의 바르다,

야생의 직관을 지닌 자스민은

저마다 다른 개성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서로 다른 세 사람이 힘을 더해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쾌감과 즐거움이 더해진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은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되고,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벌어질지

기대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판타지 모험이 단순히 신비로운 세계와

위험한 사건을 즐기는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낯선 세계로 향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부딪히며,

자신의 앞에 놓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보석이 제자리를 찾으면, 벨트가 너를 후계자에게 인도할거야.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델토라 왕국 1: 침묵의 숲



두려움이 없어서 모험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리고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

이런 요소들이 모험의 짜릿함과 용기를 전한다.

판타지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나도

이 책을 읽으며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 내려놓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딸이

다음 권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니

추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권하는 일이 단순히 읽을거리를

하나 더 건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기회를 주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델토라를 구하기 위한 모험은 이제 비로소 시작되었다.

델토라 왕국 1: 침묵의 숲



『델토라 왕국 1: 침묵의 숲』은

판타지 모험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흥미진진한 세계를 선사하고,

나처럼 이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책을 펼쳤지만,

어느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리프의 여정이

어디로 이어질지 기다리게 된다.


판타지 모험을 즐기지 않던 나에게도

충분히 재미있었던 책.

딸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책을

한 권 더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독서는 꽤 만족스럽다.

델토라 왕국을 되찾기 위한 리프의 모험,

그 첫걸음에 함께해 보길 바란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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