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 스러운 하루 - 콘크리트 숲을 떠나 흙 내음 가득한 마당에 뿌리내리기
유지연 지음 / 지콜론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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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소란한 하루들이

높게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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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과 한적함이 필요한 그때,

나는 어릴 때 친구와 올려다보았던

밤하늘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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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평상 위에 앉아,

풀벌레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오롯한 밤.

그날 하늘에서 쏟아지던

별들의 빛 만이 유일한 소음이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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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시골에서의 그 시간은

어른이 되어서도 내 일상을

위로해 주는 하나의 힘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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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하루의 저자는

시골과 자연이 주는

이 힘을 책 속에 가득 담았다.

아름다움과 풍요로움,

향긋한 풀 내음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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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몸으로 삶의 무게를 느끼던 시절과 달리, 지금의 우리는 만질 수 없는 허상을 쫓느라 마음의 뿌리마저 얕아진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된다.

촌,스러운 하루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어릴 때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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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만지고 풀을 뜯고

산을 쏘다니던 그때,

우리는 온몸으로 자연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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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끔 나는 내 딸이

너무나 안쓰럽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을 밟으며

흙을 만질 일도 경험할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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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편해지고

깨끗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에게서 공급받는 행복을

빼앗긴 딸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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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머릿속에 담아둔

그 경험을 꺼내 지금을 위로받듯,

내 딸도 그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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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선전이라 부르던 그때는 신문에 실린 TV 편성표를 확인했다.

촌,스러운 하루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울컥했다가

몽글몽글했다가, 추억에 잠겼다가

다채로운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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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을 비롯해,

과거로의 시간 여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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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광고를 선전이라 불렀던

시대의 이야기는

나와 내 주변의 이들의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까마득 잊고 있던 기억들이 피어나며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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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청량함의 계절이다. 사방이 온통 초록빛으로 번지면서 에너지가 곳곳에 퍼져 나간다.

촌,스러운 하루

촌,스러운 하루는 단순히

귀촌, 귀농의 노하우를

풀어내는 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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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에서의 사계절을 담고

그 안에서의 풍경과 생활을

모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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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풍경 속에 빨려 들어가

계절을 함께 느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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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서 딱딱하고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벗어나

고슬고슬한 흙길을

걷는 기분은, 퍽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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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두렁에서 타는 눈썰매의 유효기간은 눈이 녹을 때까지다.

촌,스러운 하루

봄의 생기와 여름의 청량함,

가을의 넉넉함과 겨울의 여유로움.

이 모든 것을 품어내고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낸

촌,스러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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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시골의 삶이

촌스럽다 여길 수 있지만

책을 읽는다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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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에서의 하루는

촌 자체의 삶으로 빛나는 날이라는 것,

누군가를 따라 할 필요 없는

촌,스러운 하루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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