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봬도 말짱해 - Quirky Yet Fine, 콩트
박정용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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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봬도 말짱해라니.

그렇다면 말짱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장을 열었는데,

그때부터 깔깔거렸다가

진중함에 빠졌다가

씁쓸했다가 난리도 아니다.

'이 분 뭐 하시는 분이지?'

하는 순간, '이래봬도 말짱해'라며

너털웃음을 짓는 작가님이 떠오른다.



이래봬도 말짱해

에세이로 다가왔다가

콩트로 끝이 난다.

팩트인지 픽션인지

그 사이를 왔다 갔다

줄타기 하면서

해학과 풍자를 담아냈다.



그래서 마냥 재미있다고만

말할 수 없다.

어떤 이야기는

씁쓸함과 분노가

은근히 스며든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다.



그중 하나가, 외국에서

작가가 집에서 키우는

개를 두고 아우성대는

이웃들의 오지랖을 다룬 이야기였다.

앞선 전개도 황당하지만,

마무리는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데

이야기의 결말은 이렇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이웃이 개를 애잔하게

끌어안으며 묻는다.



콩트란 인생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해학과 풍자를 담는 장르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위트와 기지는 기본, 정곡을 지르는 촌철살인의 반전은 덤이어야 한다.

이래봬도 말짱해

"너네 이 개 언제 잡아먹을 거니?"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허를 찌른다.

그래서 웃음이 나는데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평범한 인생의 단면을

스윽 잘라,

그 가운데 해학과 풍자를 담아

예리하게 포착한 순간들.

가끔은 뜨끔질하게 놀랐다가

웃음이 깔깔 터져 나온다.

이 맛이 바로 콩트구나 싶다.

그 콩트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면

이래봬도 말짱해

당신에게 추천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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