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봬도 말짱해라니.
그렇다면 말짱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장을 열었는데,
그때부터 깔깔거렸다가
진중함에 빠졌다가
씁쓸했다가 난리도 아니다.
'이 분 뭐 하시는 분이지?'
하는 순간, '이래봬도 말짱해'라며
너털웃음을 짓는 작가님이 떠오른다.
이래봬도 말짱해는
에세이로 다가왔다가
콩트로 끝이 난다.
팩트인지 픽션인지
그 사이를 왔다 갔다
줄타기 하면서
해학과 풍자를 담아냈다.
그래서 마냥 재미있다고만
말할 수 없다.
어떤 이야기는
씁쓸함과 분노가
은근히 스며든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다.
그중 하나가, 외국에서
작가가 집에서 키우는
개를 두고 아우성대는
이웃들의 오지랖을 다룬 이야기였다.
앞선 전개도 황당하지만,
마무리는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데
이야기의 결말은 이렇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이웃이 개를 애잔하게
끌어안으며 묻는다.
콩트란 인생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해학과 풍자를 담는 장르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위트와 기지는 기본, 정곡을 지르는 촌철살인의 반전은 덤이어야 한다.이래봬도 말짱해
콩트란 인생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해학과 풍자를 담는 장르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위트와 기지는 기본, 정곡을 지르는 촌철살인의 반전은 덤이어야 한다.
이래봬도 말짱해
"너네 이 개 언제 잡아먹을 거니?"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허를 찌른다.
그래서 웃음이 나는데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평범한 인생의 단면을
스윽 잘라,
그 가운데 해학과 풍자를 담아
예리하게 포착한 순간들.
가끔은 뜨끔질하게 놀랐다가
웃음이 깔깔 터져 나온다.
이 맛이 바로 콩트구나 싶다.
그 콩트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면
이래봬도 말짱해를
당신에게 추천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