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른 방식으로 먹기 - 익숙한 음식의 낯선 세계를 탐험하는 시간
메리 I. 화이트.벤저민 A. 워개프트 지음, 천상명 옮김 / 현암사 / 2024년 12월
평점 :

'쿡방'이라는 컨텐츠는
꽤 오래전부터 사랑받고 소비되어 왔다.
약간씩 룰만 다를 뿐 정해진 시간 안에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
요리하는 형식은 거의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요리에 열광한다.
왜 우리는 이토록 타인의 요리를 보며
즐거워하는 것일까.

아마도 단순히 요리가 아닌
그 요리에 담긴 요리사의 고유성과 정체성,
특별함과 문화와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 먹기는
이러한 요리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고 소개한다.
인류의 삶 속에서
음식이 어떤 기능을 해왔고,
어떤 사회적 의미를 지녔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음식 한 접시에는

음식 한 접시에는 생물 진화에 관한 자연사와, 인간이 어떻게 그 진화를 유도하고 개량된 동식물을 키워 음식으로 만들었는지에 관한 인류 역사가 어우러져 있다.
다른 방식으로 먹기
그뿐만 아니라 농업의 기원에서부터
21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연대순으로 다루었다.
각 장의 에피소드는 식음료와 관련된
핵심 질문을 던지게 하는
구체적인 사례도 담았다.
음식 한 접시에 담긴 생물의 진화와,
동식물이 음식이 되기까지의
인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음식에 대한 궁금증

이 책은 우리가 식음료를 통해 궁금해할 수 있는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다른 방식으로 먹기
베네딕토회 수도승들이 대중에게
맥주를 추천한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설탕은 어떻게 부와 과시의 상징이자
치료약으로 인정받았을까?
허쉬가 전 세계적으로
초콜릿의 대명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도쿄 사람들은 왜 생선 요리를 할 때
절대 생선의 배부터 가르지 않을까?

음식과 관련한 역사와 의미가 궁금하다면,
음식이 인류의 삶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다면,
다양한 관점과 시선으로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탐구하고 싶다면
다른 방식으로 먹기를 추천한다.
설탕을 치약으로?!

사람들은 설탕이 열을 내리고, 복통을 완화하며, 폐병의 진행을 막고, 피부 발진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이미 설탕이 충치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지만, 치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다른 방식으로 먹기
맙소사. 설탕을 치료제로 생각하고
치약으로 사용했다니.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후 설탕은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
부를 뽐내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설탕으로 조각을 했다고 한다)
방부제로도 사용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1890년대 영국인들이 연간 평균 90kg의 설탕을 섭취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더 많았을 것이라 추정된다.)
음식의 도구와 예절까지

모든 음식 관련 도구는 농경, 요리, 식사와 관련된 거대한 체계를 구성하는 한 요소다. 음식과 관련된 거대한 체계는 작물이 자라는 순간부터 식탁 위의 식사 매너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다.
다른 방식으로 먹기
다른 방식으로 먹기에서는
음식 이야기 외에도
음식에 관련한 도구와 예절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음식 섭취에 최초로 사용된 손부터
포크와 칼, 젓가락, 서로 다른 식사예절과
문화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음식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 누가 예상했을까)
마무리하며
식탁의 음식으로 출발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 다른 방식으로 먹기는
미래의 먹거리와 농·산업까지
고민해 보며 맺는다.
음식의 재료에 보여지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안에서 숨겨진 고통이나 비극을 함께 보고
입체적으로 탐구하는 부분 또한 꽤 인상 깊었다.
그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면
다른 방식으로 먹기를 만나볼 것을 추천한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