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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 - 멈춰버린 삶을 활력 있게 바꾸는 인생의 다섯 기둥
코리 키스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9월
평점 :
활력 있는 행동은 일종의 대체의학이다. 혈액에 철분이 부족해 빈혈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면 몸이 축 처지거나 기운 없고 피곤한 느낌을 잘 알 것이다. 시들함이 몸으로 드러나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철분 보충제로 빈혈을 치료하듯 '다섯 가지 활력 비타민'으로 시들함을 치료할 수 있다.
삶이 멈춰버렸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우울증도 아니고 번아웃도 아닌데,
왜 삶을 살아갈 이유나 흥미가 사라져버리는 걸까.
저자는 이를 두고
삶이 시들해진 것이라고 말한다.
삶이 시들해지면 우리 삶은
쉽게 공허하고 허무해진다.
정신질환은 물론이고 일상생활 기능도 저하된다.
결국 개인과 사회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시들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
연구자들은 정신건강이 좋아지도록 나아가는 움직임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가치 있다고 말한다. 심각한 시들함이 1이고 활력이 100이라면, 이 책을 덮기 전에 1에서 10으로 훌쩍 건너뛸 방법을 전부 알아낼 필요는 없다.
저자는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를 통해
시들함을 다섯 가지 활력 비타민으로
치료할 수 있다 조언한다.
더불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바꾸고 알아내려 하지 말고,
조금씩 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 한다.
당신의 시들함이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보고
변화를 줌으로써 바뀌는 삶의 방향에 주목하자.
왜 인생에 시들함은 찾아올까.
저자는 외로움과 단절,
관계와 사회적 연결에서 원인을 찾고
어떻게 시들함에 빠지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를 해결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활력 비타민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배움, 관계, 영성, 목적, 놀이'이다.
이는 나이, 성별, 직업, 정신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방법이다.
말하자면 한순간 또는 많은 순간 행복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건강하게 기능하지 못하면 활력의 모든 이점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
그렇다면 다섯 가지 처방이
행복해지는 열쇠일까?
사람들은 '행복=좋은 기분'으로 생각하는데
일순간의 좋은 기분은 행복이 아니며,
'좋은 삶'에 중점을 맞춰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일순간의 좋은 기분을 행복이라 추구하며
빠르게 목표에 이르려 한다.
하지만 저자는 '건강하게 기능한다는
활력 요소에 노력을 기울여서
행복을 얻는데 집중'하는 삶,
즉 '삶의 목적, 자기 수용,
사회적 통합을 찾는 데로 눈을 돌리면
제대로 가능할 수 있고 그 결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스스로 선택한 새로운 무언가를 나만의 시간에, 나만의 이유로 배우는 일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시들함의 해독제다.
각 챕터의 주제에 맞는 실천 계획과
실질적 사례를 소개한다.
다섯 가지 활력 비타민
모두 나에게 도움이 되었지만,
가장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두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바로 '배움과 목적'이다.
내가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활력 있었던 때가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에 다닐 때였다.
선생님께 혼도 많이 났고 교육 환경이
열악했음에도 그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후 1~2년간은 집에서 혼자
커피를 배워가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평생 배움을 멈추지 말라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단순히 배워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 배움이 주는 활력,
그 활력으로 삶이 달라지는 것이다.
배움도 결국 선택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꼭 배움에 돈이 들어야 할 필요는 없다. 주변을 살피면 저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삶의 목적을 찾은 사람은 자신이 세상에 '중요'하며 살아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삶의 일부를 개인적·사회적으로 중요한 활동을 바치는데서 비롯한다. 목적의식이 생기면 미래가 모호하다는 느낌이 줄어든다. 목적이 생기면 미래가 중요해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 끝맺지 못한 과업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왜 사는지,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인생은 시들해지고 의미 없어진다.
목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내가 사는 이유와 목적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며칠 있으면 또다시 그 목적이 흐려진다.
목적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다.
저자는 심리적 목적과 사회적 기여가
동시에 충족되었을 때 목적,
방향성, 의도가 더 명확해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의 목적에는
어떤 사회적 기여가 포함되어 있는가.
이를 생각하니 아득해졌다.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더불어 저자는 노인들이
사회에 의미 있게 기여할 여건과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나이가 들고 은퇴를 하며
목적의식이 흐려지는 그때,
자신과 사회적 기여를 통한
목적의식이 심어진다면
제2의 인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활력은 북극성이자 내게 주는 선물이었다. 이제 그 선물을 당신에게 주려 한다.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는
자신이 긍정적 정신건강 척도의 어디쯤 있는지
설문지를 통해 평가할 수 있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책이다.
추상적이고 손에 잡히지 않는 방법들이 아닌,
뚜렷하고 명확한 조언으로 시원시원하다.
이 책으로 인해 멈춰버린 삶의 이유와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 처방으로
활력에 가까운 삶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일순간의 행복 삶이 아닌,
좋은 삶이 되길 기도한다.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더퀘스트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시들해진 인생에 활력이 넘침을 기대하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