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저격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4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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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품고 있을

분노와 슬픔을 녹여내고,

그를 날려버릴 통쾌함까지 안겨주는

소설을 찾는다면 소녀 저격수를 추천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소녀의 걸음을 통해 긴장감과

몰입감 높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1. 역사 판타지

기억을 잃은 한 소녀가 꼿꼿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지금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적어도 지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소녀 저격수

주인공 설아의 잃어버린 기억을 쫓아가며

펼쳐지는 역사 판타지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역사적 배경으로

나라 잃은 서러움과

그를 이겨내는 과정은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독립군이 쓰러지면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일본군이 쓰러지면 손에 땀을 쥐며 쾌재를 부른다.

설아가 총구에 눈을 대고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밀려드는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2. 줄거리

어떤 경우라도 너는 이 할애비의 손녀임을 잊지 말거라.

소녀 저격수

온몸이 으스러져 다친 설아를

극진한 보살핌으로 살려낸 할아버지.

기억을 잃었지만 산에서의

평범한 날들을 이어가던 어느 날

일본군에게 할아버지가 죽게 되고

설아는 복수를 마음먹는다.

그러나 자신이 할아버지의

진짜 손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을 알아보고 쫓는 일본군을 보며

자신의 존재를 의심한다.

그 푸른빛이 도는 눈빛도 여전하고······. 그래, 게다가 넌 누구보다 뛰어난 아이였어. 어떻게 너를 잊을 수 있겠느냐? (중략) 지금 네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다.

소녀 저격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꿈,

남들과는 전혀 다른 반사 신경,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몸과 신체기능에

혼란스러운 가운데 독립군에 가담하게 된다.

그리고 일본군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기이한 실험을 했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서서히 돌아오는 기억 앞에

설아는 자신의 존재를 알아가는데.




3. 판타지이지만 진짜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

어쩌면 이 이야기는 판타지입니다. 자신의 키만 한 총을 들고 산과 들을 뛰어다니는 저격수가 과연 존재했을까,라고 물을 테니까요. (중략) 하지만 그만한 현실이 없었다면 판타지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소녀 저격수

저자는 판타지이지만

실제로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 말한다.

실제로 저자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납치해

일본군이 실험 대상으로 삼았고,

그들과 맞서 싸웠으니 완전한 허구가 아닌 것이다.




4.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지난 이야기'를 쓰려는 이유의 대부분은 그 '기억'을 다지려는 것이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가 자꾸만 지난 역사를 닮아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중략) 어쩌면 이 이야기는 판타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뼈아픈 일을

또박또박 짚어가며 기억할

필요가 있느냐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뼈아픈 일이기에 더 기억해야 한다.

지난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미래를 만들어야 하며,

아픈 기억일수록 뚜렷하게 기억해

잊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연 설아는 기억을 쫓아 무엇을 만났을까.

설아의 존재는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판타지이지만 사실적인 소설,

소녀 저격수를 만나보시길 바란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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