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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 - 90세 스웨덴 할머니의 인생을 대하는 유쾌한 태도
마르가레타 망누손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평점 :

나이를 드는 건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다는
90세 할머니의 말에 웃음이 새어 나온다.
어쩌면 나이 드는 게 생각보다
두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은 1934년생,
올해 90세 할머니의 유쾌한
삶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를 통해
행복한 노년을 그려보자.
1. 추천대상
이 책은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기록이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발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경이로웠다. 그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은 유쾌하고 즐거운 추억은 물론, 썩 그렇지 못했던 추억까지 골고루 거닐었다.
나이 드는 게 두려운 사람,
유쾌하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
90세 스웨덴 할머니의 산전수전
삶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노년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두 환영이다.
2. 핵심 키워드 : 유쾌, 상쾌, 통쾌

'그러거나 말거나'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게 바로 지금 초콜릿에 대한 내 생각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여든여섯이다. 초콜릿을 먹어서 죽든 그보다 훨씬 덜 기분 좋은 무언가 때문에 죽든 어쨌든 곧 죽을 것이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할머니.
그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그러거나 말거나'를 외치며
소신껏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
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통쾌하다.
3. 지구의 청소 삶의 청소
나는 조금이라도 세상을 더 청소하다 떠나고 싶다.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 늦게 깨달았다. (중략)
빈손으로 떠나지 말자. 이 지구를, 그리고 우리의 삶 역시.
늘 깨끗하게 청소하며 살자.
할머니는 지구를 위해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 늦게 깨달았다 말씀하신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지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자 노력하신다고.
그뿐만 아니라 삶의 청소 또한 강조한다.
내가 머물고 사는 곳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태도,
혹시라도 내가 당장 죽었을 때,
내 남은 짐을 청소하느라
가족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청소하라 조언한다.
최소한으로 정갈하게 살 수 있는 삶,
내가 꿈꾸는 삶이라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노'라고 말하기 직전에 과감히 '예스'라고 대답했던 모든 순간을 더 확실히 기억하게 된다. 물론 나도 늘 열린 마음이었던 건 아니었다. 그러지 말고 마음을 좀 더 열 걸 그랬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예스'보다는
'노'를 말하기가 더 쉬워진다.
불편한 것, 싫은 것, 거부감 느껴지는 것,
두려운 것, 위험하게 느껴지는 것 모두
감당할 자신이 없어질뿐더러
감당할 필요성까지도 못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때로는
좋은 기회마저 놓을 때도 있다.
조금 더 용감해져 보자.
과감하게 '예스'라고 말하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인생의 후반전을 누려보자.
지금보다 좀 더 마음 문을 열고, 과감하게!
5 마무리하며
여든다섯에 첫 책을 내고
작가로 데뷔했다는 망누손 할머니.
나이가 들어도 충분히 생기 있는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분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것은
푸념과 한숨과 걱정인데, 이젠 멈춰야겠다.
그래야 내 남은 인생을 더 좋은 것으로
채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망누손 할머니의 즐겁게
나이 드는 비결을 기억하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