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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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부터 이어지는 언덕길 끝, 옆으로 들어간 골목에 그 가게의 간판이 나와 있습니다. 간판 너머로 아담한 정원이 있는 오두막 같은 단독주택이 나타납니다. 그곳이 카페 도도입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를 통해

힐링을 가득 주는 요리를 선보였던 소로리가,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로 돌아왔다.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힐링 맛집 카페 도도.

아담하고 오두막 같은 단독주택에서

일어나는 따듯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1. 추천대상


타인의 말로 상처받은 사람,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을 뱉은 사람,

마음이 무겁고 축축한 사람,

가뿐한 마음을 갖고 싶은 사람,

마음이 상하고 아픈 사람,

소로리의 요리로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카페 입장 환영'이다.




2. 줄거리


어릴 적 무슨일이든 누구보다 빨리 해내지만

꼼꼼하지 못하다는 말을 들은 후

자신을 꽁꽁 가둬버린 가호,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고

회복할 시간도 없이 일터로 가야 했던 가즈키,


아이가 있는 사람에게

더 날선 반응과 예민함으로 대하는

딩크족 유나,


형편없이 낮은 자신감과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친 아카리.


우울하고 힘든 날 이들의 눈에 들어온 카페 도도와

그 곳에서 만난 소로리.

소로리가 요리해준 음식으로

그녀들은 어떤 치유를 받고 돌아갈까.





3. 기억에 남는 장면



"한번 밖으로 내뱉은 말에는 혼이 깃들죠. 그만큼 조심해야 합니다."

(중략)

한번 쏟아낸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지 말고 만회를 하자. 솔직하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하자. 자신이 들어서 싫었던 말을,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쏟아낸 것에 대해 사과하자. 그렇게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말이란 쏟아진 물처럼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말은

어릴 때부터 익히 들어왔다.

그러나 귀에 딱지가 얹도록 들어왔건만

왜 나는 실천을 못하는 건지.


지나치게 신중해서

말해야 할 때를 놓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타인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뱉어내는 말도 문제이다.


만약 필터링 없이 튀어나간 말에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지 말고 만회를 하자.


상대가 사과를 받지 않을 수도 있고,

자신이 한 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상대의 다친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길.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말들을 휘두른 것은 아닌지

시간을 돌려 곰곰 생각해 봐야겠다.

혼이 깃든 내 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4. 마무리하며


네 명의 여자 주인공들을 보며

마치 내가 겪은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는 기분이었다.


100%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와 결이 비슷한 일들이

다른 모습으로 비치는 것 같았다.


아마 이러한 공감력 높은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 아닌가 싶다.


결국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다는 이야기.

비슷하게 아파하고, 비슷하게 고통스럽고,

비슷하게 힘들다. 그러니 우리 같이 힘내보자.

우리 모두 비슷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니까.


마음이 힘든 날, 책 속 카페 도도에 가보자.

먹어보지도 않은 음식의 향기가 솔솔 풍기며,

마음의 아픈 상처와 괴로움을

따듯하게 치유해 줄 것이다.


스패니시 오믈렛, 오이 포타주,

버섯 아히요, 앙버터 토스트.

나는 버섯 아히요와

앙버터 토스트를 한입 먹어보고 싶다.


영혼의 치유를 돕는 카페 도도,

당신의 마음의 비도 그치길 바란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즐거운 힐링타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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