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란 쏟아진 물처럼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말은
어릴 때부터 익히 들어왔다.
그러나 귀에 딱지가 얹도록 들어왔건만
왜 나는 실천을 못하는 건지.
지나치게 신중해서
말해야 할 때를 놓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타인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뱉어내는 말도 문제이다.
만약 필터링 없이 튀어나간 말에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지 말고 만회를 하자.
상대가 사과를 받지 않을 수도 있고,
자신이 한 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상대의 다친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길.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말들을 휘두른 것은 아닌지
시간을 돌려 곰곰 생각해 봐야겠다.
혼이 깃든 내 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4. 마무리하며

네 명의 여자 주인공들을 보며
마치 내가 겪은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는 기분이었다.
100%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와 결이 비슷한 일들이
다른 모습으로 비치는 것 같았다.
아마 이러한 공감력 높은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 아닌가 싶다.
결국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다는 이야기.
비슷하게 아파하고, 비슷하게 고통스럽고,
비슷하게 힘들다. 그러니 우리 같이 힘내보자.
우리 모두 비슷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니까.
마음이 힘든 날, 책 속 카페 도도에 가보자.
먹어보지도 않은 음식의 향기가 솔솔 풍기며,
마음의 아픈 상처와 괴로움을
따듯하게 치유해 줄 것이다.
스패니시 오믈렛, 오이 포타주,
버섯 아히요, 앙버터 토스트.
나는 버섯 아히요와
앙버터 토스트를 한입 먹어보고 싶다.
영혼의 치유를 돕는 카페 도도,
당신의 마음의 비도 그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