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라 그뿐이다 - 다시 나아갈 힘을 주는 철학자들의 인생 문장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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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인생을 구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철학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이해하려 애쓰는 이유는

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함일 것이다.


살아가라 그뿐이다를 쓴 저자 또한

'어떻게 해야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을지,

위대한 철학자들이라면 뭔가

지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에

50년 전 철학을 공부하고 철학 노트를 만들었다 한다.




1. 추천대상


이 책은 마지막 문구를 적었던 40년 전을

끝으로 덮어두었던 자신의 명언집에

새로이 감상을 추가하여 다시 살려냈다.


명언을 통해 삶을 재정비하고 싶은 사람,

고뇌로 가득 찬 인생을 풀어나가고 싶은 사람,

뒤엉킨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

좋은 문장을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사람,

삶을 살아가는데 조언을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두에게 추천이다.


이 책을 통해 삶을 지혜롭게

살 수 있는 법을 자문하고,

때마다 맞는 해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2. 핵심 문장 : 철학에서 말하는 삶을 알고자 하는 욕구



물론 시간은 조금씩 흘렀고 인생이란 그렇듯 나도 이런저런 부침을 겪으며 어느덧 이렇게나 세월을 지나왔지만, 철학에서 말하는 삶을 알고자 하는 욕구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살아가라 그뿐이다


인생에 대한 답을 한 번에 찾으면 좋겠지만,

경험상 거의 불가능하다.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의 말처럼

인생의 의미는 찾았다 싶으면 또다시 바뀌기 때문에,

인생이란 죽을 때까지 해답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철학에서

해답을 찾는 이유는 철학이 말하는 삶이 무엇이고,

그때그때 최선의 선택으로

최선의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가 아닐까.




3. 내 마음속 철학 : 벗이 주는 축복


함께 어리석게 굴 수 있다는 것은 오랜 벗이 주는 축복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중략)

하지만 함께 보낸 가장 환상적인 시간을 꼽자면 아무래도 함께 바보처럼 낄낄거리며 망가질 때가 아닐까 싶다. 서로를 충분히 믿기 때문에 함께 어리석을 수 있었던 것이다. 덤 앤 더머처럼 말이다. 배꼽 빠지게 웃어대다 보면 잠시 시간이 멈추고 즐거움으로 무아지경이 된 상태에서 '영원한 현재'를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살아가라 그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협소해진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내 경우엔 그러했다)


20대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내 별명이 '송마담'이었다.

여기저기 활동하기를 좋아해서

내 학과와 관련이 없는 과 친구들도 많았는데,

그렇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 엮어주며

그런 별명을 갖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불편하거나

신경 쓰이는 관계는 정리를 하게 되고,

많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관계 맺음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핸드폰을 열었을 때,

내가 이 정도로 아는 사람이 없는가에 대해

불안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괜찮아졌다.

나에겐 함께 어리석게 굴어줄 수 있는

오랜 벗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배꼽 빠지게 웃어 재낄 수 있는

개그코드를 가진 것은 물론이요

가끔 이상한 짓을 해도 용납을 해주는 친구이자

'영원한 현재'를 느끼게 해주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당신에게 그런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니 오늘도 잘 이겨내 살아보자.


만약 없다면 걱정하지 마시길.

당신이 누군가에게 그러한 친구가 되길,

또한 그러한 친구가 당신 앞에 나타나길 기도하겠다.




4. 마무리하며

명언에 대해 단순히 생각만

풀어놓은 것이 아니다.

철학자에 대한 배경과 사상을 함께 곁들어,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덕분에 문장만 읽었을 때보다

배경지식이 더해져 다채롭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저자는 책의 순서를

당신 마음대로 구성했다고 했지만,

오히려 그게 더 부담 없이 다가오기도 했다.


쭉 연결된 형식이 아니다 보니

매일 쪼개서 읽으며 내가 마음에 닿는 곳부터

자유롭게 읽을 수 있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작가만의 유머러스함이 곳곳에 숨어있다)

앞으로 곁에 두며 수시로 꺼내 읽으려 한다.


당신 또한 이 책으로 인해

불안하고 요동치는 삶 가운데서

마음의 중심을 잡고 무너진 마음을 세울 수 있길.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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