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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가 사막을 만든다고? - 수상한 로봇 알로 환경 편 ㅣ 지식 올리고 4
김미현,송성혜 글, 한호진 그림 / 올리 / 2024년 6월
평점 :

아보카도가 사막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일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
원래 아보카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귓등으로 흘려들었는데 누군가
온라인 댓글에 과일 하나 가지고
유난을 떤다는 것을 읽고
다시 한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난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기 위해.

아보카도는 적정한 양의 농사가 이루어진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과일이지만, 한정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지나치게 많이 심다 보니 심각한 가뭄을 유발하고 있는 거야. (중략) 불법으로 지하수를 끌어다가 쓰다 보니, 강과 하천은 물론 지하수까지 모두 말라서 사막처럼 메마른 땅으로 변한 거야.
모든 것은 '적당히'가 중요하다.
사람의 욕심으로 아보카도의 농사를
한 지역에서 과하게 심다 보니,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아보카도를 위해
일대의 모든 물을 끌어다 쓰는 것이다.
(토마토 1개는 물이 5리터 필요하고, 아보카도 1개는 320리터가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수출되는 아보카도는
먼 운송 거리와 후숙 과일의 특성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다고 한다.
이것을 과연 유난이라고 할 수 있을까.
1. 지구환경에 관한 이야기

생을 원했던 주인공 마루를 위해
부모님이 선물해 주신 돌봄 로봇 알로.
'아보카도가 사막을 만든다고?'는
알로와 함께 시공간을 이동하며
전 세계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깨우치는 과정을 담았다.
아보카도, 햄버거, 과자와 일회용품,
핸드폰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지구환경에 어떤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2. 핵심 키워드 : 나비효과

쉽게 사 먹고 소비하는 것들,
그것들이 가져오는 나비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다.
햄버거의 고기를 위해
필요 이상으로 키워지는 가축들,
아보카도가 가져오는 사막화,
팜유를 얻기 위한 고의적 산불까지.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편리함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이들의 삶을
망가뜨린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이 편리한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
그 나비효과가 언젠가 우리를
습격할 것을 뻔히 안다면 더더욱.
이미 우리나라도 기후 위기로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알까.
3. 팜유, 그 불편한 진실

팜유는 장점이 많은 기름이지만, 한정된 지역에서 엄청난 양을 만들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거야. 팜유 생산용 경작지를 더 넓게 만들기 위해서 농민과 기업이 불을 질러 2019년 8월부터 석 달 동안 산불이 이어지기도 했어.
팜유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아주 많다.
당장 식품의 뒷면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장점이 많은 팜유가
다양하게 쓰이다 보니,
그 팜유 생산용 경작지를 넓이기 위해
고의로 불을 지르게 되고
그것으로 오는 환경오염과
피해가 심각하다.
결국 이 또한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다.
한정된 지역에서 많이 갖고자 하는 욕심은,
결국 제 살 깎아먹기를 하고 있는 것.
우리가 팜유를 사용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그래서 책은 말한다. 가장 최선의 환경보호는,
덜 소유하고 덜 소비하는 것이니
기억해달라고 말이다.
4. 마무리하며

환경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면서까지
돈을 벌려고 하는 그들에게
우리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이미 선진국들은 지구 자원과
환경을 망가뜨려 편안한 삶의 궤도에 이르렀으니,
후진국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욕할 입장은 아니다.
심지어 선진국의 잘나가는 기업들이
후진국에 아주 적은 인건비와 값을 치르고
환경을 망가뜨리면서 이득을 취하는 경우도 많다.
환경오염의 고리는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확히 알고 윤리적인 소비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환경을 오염시키며
파괴하는 것들을 인지하는 것이다.

잘못된 것에 대해 인지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더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우리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환경오염과 파괴에 관련된
수많은 연결고리를 알려주어야 한다.
지구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을까.
이렇게 이야기하며 마음을 졸일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생각하면 가끔 섬뜩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기후 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젠 바꿔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지구를 위해.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