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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평점 :

실패는 불편하다.
그러나 인생의 깊이와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단순히 그러한 의미에서
실패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비추는 책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실패에 대한 접근 방식부터가 다르다.
실패는 존재론적 각성을 일으키고 (우리는 완벽하지 않고 불완전한 존재로,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합의해야 사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실패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깨닫게 만드는 것이 실패라 말한다.
1. 핵심 키워드 : 찐 실패

실패 예찬은 역사 속 네 명의 인물을 통해
(실질적으로는 아주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굵직한 줄기만 봤을 때 4명이다)
실패의 진면모를 소개한다.
그 실패 속에서 얻은 깨달음과
극복 과정을 마음의 실패,
사회적 실패, 정치적 실패, 생물학적 실패 등
다양한 실패를 조명하여 비추어본다.
그야말로 '찐 실패들'의 이야기다.
2. 추천대상

당신은 이렇게 물을 수 있다. 그렇다면 실패가 내 인생을 구원할 수 있을까? 그렇다, 구원할 수 있다. 당신이 실패를 잘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실패를 잘 사용하는 법이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실패란 무엇인지 깊이 사유하고 싶다면,
실패 앞에 좌절된 사람이라면,
위대한 사상가들을 통해
진짜 실패의 모습을 낱낱이 보고 싶다면,
그 극복 과정을 통해 실패의
의미를 깨닫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실패 예찬을 통해
실패를 잘 사용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3. 기억에 남는 부분

우리는 여기서 간디의 가장 특징적인 실패를 마주하게 된다. 타인의 죽음에 대한 오만한 태도, 자기의 싸움터에 다른 사람들을 배치하고 늘상 제대로 설명해 주지도 않은 명분을 위해 순교자로 만들 때의 그 무사태평함.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데 탁월했던 그는 가끔 추종자들을 매혹시켜 죽음에 이르게 했다.
내가 알던 간디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의 삶과 실패를 낱낱이 파헤친다.
나치를 지지하고 이해 못 할 생활과,
정치 속에서 계속된 실패를 보면
'뜨악'할 정도이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정치적 위인'으로
기억될 수 있었을까.
그의 기이한 행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패는 그를 늘 따라다녔음에도
지금의 간디를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4. 마무리하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니,
단순히 실패를 통해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면 그것이야말로 실패다.
실패는 단순히 성공으로 가는 발판이 아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실패는
겸손을 빼앗아 간다고 저자는 말한다.
겸허함 없는 성공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하고
독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실패를 똑바로 알고
바르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최고를 향한 집착이 아닌,
실패에 대한 통찰이 필요할 때.
실패를 일삼았던 사상가들의 삶을 통해,
실패의 본질을 알고 싶을 때.
지금이 이 책을 읽어야 할 때다.
실패를 예찬하는 진짜 실패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