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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자가 들려주는 네 가지 마음 중심
이종형 지음 / 노토스 / 2024년 6월
평점 :

사상의학이란 사람들을 체질적 특성에 따라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의 네 유형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학문이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 출처)
저자인 이종형 한의사는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의 측면에 대한 내용들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경험을 녹여 각색해
사상의학자가 들려주는
네 가지 마음 중심에 담아냈다.
1. 핵심 키워드 : 토닥토닥

방황의 터널을 지나는 젊은 환자들을 마주하며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는 한의사.
진료실에 찾아오는 많은 환자들에게
진료실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참고할 수 있는 멘토 같은 책을
드리고 싶었다는 그 마음이 담겨,
읽는 내내 내 등을 토닥이는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당신,
누군가의 위로와 조언이 필요하다면
사상의학자가 들려주는
네 가지 마음 중심을 펼쳐보길 바란다.
2. 책의 구성

챕터 1. 꿈
챕터 2. 사람
챕터 3. 사랑
챕터 4. 현실
꿈과 사람과 사랑과 현실.
살아가면서 늘 생각하고
고뇌하는 것들이다.
무겁다면 무겁고,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것들.
하지만 꼭 마주해야 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그 마주함을 부드럽게 할 수 있도록
따끈한 탕약을 건네듯 이야기한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해 보라고.
그럼 괜찮아질 거라고.
3. 내 마음에 들어온 문장

죽음은 언젠가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삶의 무대는 공평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삶은 처음부터 한없이 풍족하고, 또 누군가의 무대는 너무 혹독해서 눈물을 자아냅니다. (중략) 게임에서의 패배는 곧 리셋이지만, 인생에서의 고난은 버티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때로는 질 수도 있겠죠. 그래도 괜찮습니다.
요 근래 왜 이리도 억울한 일이 자꾸 생기는지,
내가 그리 잘못했냐고 하늘에 반문했다가
원래 삶의 무대는 공평하지 않다는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러다 인생에서의 고난은
버티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이라는 문장에,
괜찮다고 다독여본다. 버텨보자. 괜찮다.
나는 지금 절반의 성공을 지나고 있다.
그러니 힘내자.
원래 삶의 무대는 공평하지 않음을 인정하자.

누구에게나 늘 받는 것보다 더 많이 베푸는 마음가짐은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더 쉽게 풀고, 더 빠른 이해를 얻어 낼 것입니다.
그럼에도 힘든 시절 회복되지 않는 관계, 잃어버린 공간이 있다면, 과감하게 떠나보냅시다. 처음부터 여러분이 머물 곳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누가 봐도 문제가 되지 않던 문제.
그러나 내가 한발 물러서야 하는 상황에서
결국 모든 것을 베풀어야 했다.
(의도치 않게, 뜯겼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분노가 났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상황 속에 더 많이 베푸는 마음가짐이
갈등을 쉽게 풀고 빠른 이해를 얻어낼 것이라는
조언은 맞지 않는 듯 보였지만,
결국 내가 베풀고 나니
상대는 두 발 물러나 끝이 났다.
물론 나는 그 사람과의 관계가
회복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조언대로 내가 머물 곳이 아니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떠나보내려 한다.
4. 마무리하며

사상의학자가 들려주는 네 가지 마음 중심은
글에 맞는 일러스트와 문단 간의 여백으로
생각할 시간을 준다.
빽빽한 문장들 사이에서 지쳤던 나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문단 사이를 지나며
천천히 사유할 수 있었다.
천천히 씹고 새기고 삼키며 마음을 다스렸다.
막막하다면,
글자 하나 읽을 여유가 없다면,
멘토가 절실히 필요하다면.
이 책을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휘몰아치는 폭풍 가운데서 쉴 곳을 찾았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