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
민선정 지음 / 마음연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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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

여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신입사원의 치열한 직장 생활부터,

결혼과 육아, 공부와 꿈을 좇으며

끊임없이 내달렸던 삶에

등 떠밀리듯 쓰게 된 육아휴직.

그 육아휴직으로 7살 아이와

제주도로 가게 되고,

그 이후 바뀐 삶의 방향을 보여준다.



1. 핵심 키워드 : 여유, 결심, 실행

내가 여유를 선택하고 편안해진 이야기를 읽고 당신도 내 친구처럼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여유가 두렵지 않기를, 여유를 향해 한 발 더 내디뎌 행복에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일잘러가 아닌 일중독으로,

임신을 하고도 그 이상으로 버텨냈던 그녀는

어떻게 여유를 찾았을까.

책 속 삶의 모습은

여유가 그냥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닌

결심이 필요하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러준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는 것도 조언한다.

오늘은 위안과 용기를 주며

여유를 찾길 바라는

그녀의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2. 행복의 방향

제주에 머물며 자연스레 인정과 성취를 내려놓자 행복의 방향이 '내일'이 아닌 '오늘'이 됐다. 더 나아지고자 아등바등하는 대신 더 깊어지고자 오늘을 딛고 서니 여유가 생겼다. 사소한 일로도 행복했고 그러다 보니 자주 오래 행복했다.

그녀는 원래 엄청난 일중독자였다.

읽는 내내 '그렇게 사는 삶이

어떻게 가능하지?'할 정도로

한계없이 밀어붙이는 삶이었다.

밥 먹듯이 하는 야근과

입술이 부르트는 정도는 우습게 여길 정도로

일을 하고 또 일을 했다.

책을 덮고 나니,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일을 포기했을까 싶다.

그만큼 여유와 행복이 중요했기에

내린 결단이었겠지.

행복은 내일 미루는 것이 아니라,

오늘 누려야 하는 것이니까.



3. 미루지 않는 행복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더 자주 행복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행복의 잦은 빈도는 미루지 않는 마음과 맞닿아 있다. 목표만 향하느라 소소한 행복을 미루지 않는 마음, 노을 지는 풍경과 같이 오늘도 내일도 볼 수 있는 흔한 날을 미루지 않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미루지 않는 마음에 앞서 소소한 행복을 알아차리는 여유부터 갖추어야 한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그 우선순위가 뒤바뀌어 행복이 아닌

목표를 위해 내달릴 때가 있다.

목표만 향하느라

소소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미루는 동안,

어느 순간 증발되어 허무함만 남게 된다.

행복을 미루지 않는 습관,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 잠시 멈추어

생각하는 태도가 우리는 필요하다.

네잎클로버를 찾느라

밟아버린 세잎클로버를 생각해 보자.

행운보다 행복이 더 필요한 우리의 삶이니까.



마무리 지으며 : 오해와 편견

너만 그렇게 놀면 남편은 어떻게 하느냐 묻는 사람들에게 (중략) 괜한 걱정이라고 한다. 내가 육아를 전담하게 되면서 남편은 평일 육아 담당자를 벗어났고, 퇴근 후에 취미를 즐기게 됐다. 저녁을 먹은 뒤 바람이 시원하다며 한강으로 자전거를 타러 나가고, 달이 밝을 거라며 인왕산을 오른다.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는 일로 놀면서 채운 에너지로 그 역시 회사에서 지치지 않고 인정받으며 일하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돈이 있으니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거 아닌가?',

'그럼 남편은 어쩌라고?',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야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내 생각을 꿰뚫기라도 하는 듯

그에 대한 대답을 명쾌하게 실어놓았다.

순간 타인이 가진 여유를 공격하며

내 기준과 자로 잰 것이 부끄러워졌다.


더불어 내 마음에 여유가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바득바득 찾아,

여유가 없다고 항변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여유를 가로막는 건 환경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음을 고백한다.

솔직하고도 치열한 고백이라는

김호연 작가님의 추천사처럼

여유롭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민선정 작가님,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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