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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 돈, 명예, 시간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에 관하여
김도윤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4월
평점 :

단 한 번뿐인 인생,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만약 당신에게 단 하루의 시간만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은
저자가 13년 동안 1000명 이상
인터뷰를 하며 발견한
삶의 정수를 담은 이야기이다.
<라푼젤의 핵심 키워드 : 가족, 사랑, 관계>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꼽은 것은 사랑과 가족이었다. 돈, 명예, 시간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바로, 관계였다.
그 정수의 이름은 '사랑'이며,
소중한 관계들을
너무 늦게 알아차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은 쓰였다.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
알게 되는 소중한 것은 사랑이라 한다.
후회 없는 우리의 삶을 위해 책을 만나보자.
<결국 사랑>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도 죽는 순간 결국 하게 될 말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가 될 것이다.
죽음처럼 확실한 진리는 없다.
그리고 그것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도.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죽음이 찾아온다면
나는 어떤 생각과 말을 하게 될까.
그랬더니 역시나 나 또한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 '미안해, 사랑해.'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못해준 것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이 뒤엉켜 나오겠지.
그것을 깨닫는 것이 너무 늦지 않길,
작가는 바라고 있었다.
<마음에 바르는 영양 크림>

나는 알지 못했다. 영양 크림을 발라서 피부가 좋아지는 것 이상으로, 영양 크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마의 마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그간 영양 크림을 피부가 아닌 마음에 바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알지 못했다.
내가 2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받은 퇴직금으로,
엄마에게 가방을 하나 선물한 적이 있었다.
엄청 비싼 것도 아니었고,
저렴한 것보다는 아주 조금 나은 그런 가방.
그런 가방을 우리 엄마는
너무나 소중하게 들고 다니셨다.
아주 특별한 날에만, 정말 소중하게.
나는 그거 비싼 것도 아니고 명품도 아니니까
그냥 막 들고 다니라고 화를 냈다.
내가 사줬다고 자랑도 하지 말라고 했다.
속된 말로 명품도 아닌 걸
딸이 사줬다고 자랑하다가
창피당할까 봐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엄마는
여전히 그 가방을 가장 소중히 들고 다닌다.
엄마들의 마음은 모두 똑같나 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사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연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설레지 않고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즐겁지도 않다. 함께한 세월만큼 너무 편한, 아니 편하다는 말조차 어색할 정도로 익숙한 존재니까. 그렇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설레는 시간이나 즐거운 시간만큼이나 중요하다.
솔직히 말하면, 나이가 들면서
나름 효도의 의무를 위해
부모님과 시간을 보낸다.
엄마 아빠가 싫거나 불편한 건 절대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재미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설레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날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께
효도라는 이름으로
의무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런 나의 마음에 죄책감이
들 때가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효도의 의무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설레는 시간과 즐거운 시간만큼이나
그 시간은 중요하니까.
<천국도 다음 생도 없었으면>

하늘에 천국이란 곳이 없으면 좋겠다. 엄마는 그곳에서도 내 걱정으로 눈물 흘릴 테니까. 다음 생애란 없으면 좋겠다. 엄마는 그 생애에서마저 날 기억할 테니까.
천국을 왜 바라지 않을까 했더니,
그곳에서도 자신의 걱정으로
눈물을 흘릴 엄마를 생각하니 드는 마음이었다.
천국에서도 자식의 걱정을 할 엄마,
다음 생에서조차 자식을 기억할 엄마.
엄마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컥 눈물이 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나는 내 삶이 우선이지만,
당신보다 자식의 삶이 우선이기에.

이 책에는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이
나오지만 주된 이야기는 '엄마'이다.
저자가 어릴 때부터,
엄마를 잃기 전과 후의 이야기는
마음이 먹먹해진다.
우리 엄마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삶의 모습이 100% 똑같지는 않겠지만,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판박이처럼 꼭 닮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너무나 소중하지만,
늘 곁에 있어 소중한 줄 모르는 사람들을
기억하길 바란다.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