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자유롭고 우아한 노년을 위한 할머니 의사의 건강조언, 인생조언
류슈즈 지음, 박주선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 불변하는 2가지 진리가 있다면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

누구나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노년을 잘 보낼지,

죽음을 잘 맞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염려한다.

오늘은 그 고민과 염려를 덜어줄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소개하려고 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목차

1장-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2장-일과 삶, 관계에서 되찾은 평안함

3장-나이 들어도 늙지 않는 사람

4장-당신의 뇌가 오래오래 건강하면 좋겠습니다

5장-노년에 더욱 유용한 건강지식

6장-다가올 세상에 대한 사유


젊을 때부터 나는 노화라는 주제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후 치매에 관함 임상 및 연구에 뛰어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기관의 노화, 기능 감퇴를 실감한다. 근래 경추, 요추,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의학적 배경지식에 개인의 경험이 더해지니 내가 알고 있는 '늙음'에 대해서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노화에 관심이 생겼고 나이 듦에 대한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지혜롭게

나이들 수 있도록 조언해 준다.

노화에 따른 다양한 질병과,

그를 어떻게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마음가짐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다양한 사례와 연구 자료를 제시하며

나이 듦이 두렵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까닭은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지레 겁먹지 말고 미리 알아보고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면

막상 나이가 들었을 때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라면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노화를 지혜롭게 맞이하는 방법


사춘기 시절 평범한 외모에 키 작은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운 좋게도 감정 소모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생로병사는 인생의 필연적인 과정이니까요. 암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다른 병에 걸렸을 수 있지요. 제가 '운 좋게도' 암에 걸렸다고 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암에 걸린 이후 특히 치료를 받고 난 이후에 제 삶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문장을 보면 낙관으로 가득 차 있다.

사춘기 시절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어

운 좋게도 감정 소모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에피소드와,

운 좋겠도 암에 걸렸다는 말은

'운이 좋다'라는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낙관이 주는 힘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이젠 나의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낙관'을 타인의 언어가 아닌

나의 언어로 만들어 보자.

나도 오늘부터 그녀의 '운이 좋다'라는

정의를 내 것으로 받아들여 봐야지.


은퇴란 직장에서 은퇴한 것을 뜻하는 것이지 삶을 은퇴한 것이 아니다. 때문에 저절로 눈이 떠질 때까지 늘어지게 자고 되는대로 불규칙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리듬에 맞는 건강한 삶을 새로 계획해야 한다.

예전에 어떤 나이 든 작가의 글에서

노인이 되면 시간이 아주 많아져

좋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는 그 많아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축복으로 만들 수 있을까.

작가는 그 많은 시간을

계획으로 채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이 앞에서 위축되지 않기 위한 비장의 카드가 있다. 바로 마음가짐이다. 늙어간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 받는 것도 서운해하지 말고 타인의 존중과 배려이기에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물론이고,

자신의 리듬에 맞는 건강한 삶을

새로 계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취미생활과 방법들을 이야기해 준다.

물론 조언대로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선택이지만 보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한 번쯤 노력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책을 많이 읽고, 머리를 많이 쓰고 여가활동을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을 낮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인지 기능을 충분히 사용해야 대뇌의 방어력을 키울 수 있고 그래야 대뇌에 병변이 생기더라도 병증이 나타나지 않고 치매를 예방하려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뇌는 쓸수록 진화하고 안 쓸수록 퇴화한다.


김종원 작가님은 마흔이 넘어가면

꼭 글쓰기를 하라고 조언한다.

김종원 작가님뿐 아니라,

여러 책에서도 나이 먹어서

읽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바로 인간의 뇌는 쓸수록 진화하고

안 쓸수록 퇴화하며,

뇌를 많이 쓸수록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예방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닌가.

이 가치 있는 일을 나이 먹어서도 계속 지속할 수 있길.


그 외에도 노년의 다이어트 방법,

스트레스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

치매환자를 대하는 방법 등

다양한 솔루션들이 담겨있다.

나는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너무나 색다르게 다가왔다.

가족으로서, 보호사로서, 당사자로서

각각 알아야 할 내용이

다른 이유였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의 내용은 어느 쪽이 읽어도

모두 도움이 될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었다.

(특히 여행을 갈 때는 평소 꼭 먹어야 하는 약이라면, 일정보다 약을 2배 챙기라는 조언이 있었다. 왜 그런가 했더니, 혹시라도 여행이 길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약이 없어 발을 구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다는 내용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기억에 남는 따뜻한 문장


하루하루를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감사함은 쌓인다.

그 쌓인 감사함은 나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고,

풍요로운 마음가짐은

나의 노년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매일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닌,

나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 생각하며

감사하고 소중하게 대하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나이 들었다고 겁내지 말자.

우리는 죽기 전까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



나이 드는 것은 산에 오르는 것과 같다.

숨은 조금 차지만 풍경은 훨씬 아름답다.


나이 들수록 더 빛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산을 오르는 것이 힘겹고 숨이 차더라도,

그 꼭대기에 올라서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듯이

나의 노년도 아름다움으로 가득 찼으면 바라본다.

당신의 삶 또한, 그러하길.

우리의 삶이 모두 그러하길.


부드럽고 따뜻한 문체와,

자신의 경험과 의학적 지식에서 나오는 확신은

뭔가 더 믿음을 주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괜찮아, 잘할 수 있어. 걱정하지 마.'라며

다독여주는 것 같아 뭔가 마음이 울컥했다.

사실 나이 드는 것은 두렵지만,

나이 들어서 죽는 것만큼

더 행복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세상에는 나이 들어서 죽지 못하고,

젊은 날에 생을 매듭짓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노년을 염려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사치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이 먹음에 대해 두려워하기보다

감사함으로 준비해 보자.

이 책을 통해, 설렘으로

노년을 맞이해볼 수 있길 바란다.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