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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 - 대한민국 1호 도슨트가 안내하는 짜릿한 미술사 여행
김찬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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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대중서의 흔하디흔한 미술 읽어주는 남자(혹은 여자)’라는 컨셉을 탈피한 점이 우선 좋았다. 또한 테마별’, ‘사조별혹은 독자가 매일매일 읽기 좋은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하지 않았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김찬용의 아트내비게이션은 미술감상 입문자들이 미술에 흥미를 느끼고 깊이 있게 알아가는 과정에 맞춰 미술사를 쉽고 가볍게 안내한다. 그래서 내비게이션이라는 이름이 알맞다.


저자 김찬용은 14년이라는 시간동안 직업으로 여겨지지 않은 도슨트라는 분야를 개척해 전시해설가라는 길을 만들었다. 안내자의 자격은 저자가 오랜 시간 전시해설가로 일하면서 미술이 어떤 과정으로 대중들의 마음속에 들어가고 확장되는지 관찰하고 연구해온 결과다.


미술을 알고 싶고, 미술과 가까워지고 싶지만 첫 발자국을 떼기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나의 첫 미술서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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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지음 / 홍익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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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강연에서 들었던 습관에 대한 찰진 비유가 생각난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기차를 무궁화호에서 KTX로 갈아타는 것이라 했다. 목표하는 곳까지 더 빨리 가고자 하는데, 습관을 바꾸지 않고 몸만 움직이면 그저 느린 기차 안에서 맨 앞칸으로 뛰어다니는 꼴이라는 것이다. 상당히 공감했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그것을 향한 습관은 상당히 중요하다. 습관이란 어쩌면 삶의 형태를 바꾸는 거다. 그래서 어려울 것만 같다.

 

막상 기획자의 습관에서 소개하는 기획과 습관은 실행이 힘들거나 대단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일 뿐이다. 심지어 저자의 개인적인 습관 중 일부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습관의 중요성과 기획의 보편성에는 충분히 공감된다.

 

책에 의하면 직업으로서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매일 기획을 하고 있다. 기획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좁게는 오늘 어떤 활동을 할지, 넓게는 내 삶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할지를 기획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기획자다. 프롤로그에서 기획은 일상을 관통하는 습관이라 했다. 기획과 습관은 분리된 것이 아니다. 기획도 습관 속에 존재한다. 생활에서, 업무에서, 인간관계에서 좋은 기획을 위해 필요한 키워드 몇 가지를 책에서 뽑아보았다.

 

사유+경청+자비

관찰+진단+의심

기록+분류+공부

독서+대화+글쓰기

 

그리고 전문 기획자를 위한 중요한 문구들도 몇 가지 소개한다.

 

기획의 절반은 학습이지만 학습을 완성시키고 오래 유지시키는 또 다른 절반은 표현임을 잊지 말자.(p.206)

의미의 저편을 읽어보자. 기획자의 생각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see the unseen) 노력이어야 한다.(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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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고쳐서 산다 - 후회하며 살 수는 없으니까
강지훈 외 지음 / 헤이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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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원대한 꿈을 가져본적은 없다. 그때그때 가시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었다. “꿈을 위해 모든걸 걸어라” “꿈을 향해 열정을 불태우라”와 같은 말 만큼 시대착오적이고 무책임한 말이 없는 세상이다.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 세상에서 인생의 장기적인 꿈이 사치라고도 느껴질 정도다. 그렇다고 염세주의는 아니다. 장점도 있다. 하나의 목표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쏟아지는 정보, 다양해진 선택지 안에서 능력이 허락하는 한 많은 분야에 도전하고 경험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책 『인생, 고쳐서 산다』의 저자 9명은 이러한 시대상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 이외의 가치를 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지만 중요하다. 그 가치는 타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오직 자신만이 볼 수 있고 찾을 수 있다. 저자들이 소개한 삶은 그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뻔한 자기계발서처럼, 성공한 어느 사업가의 자서전처럼, 일정한 삶의 방향을 가이드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성공의 기준을 자신에 맞게 재설정하고 삶의 동력을 내안에서 찾을 수 있도록 도전하고 부딪히는 것이다. 『인생, 고쳐서 산다』는 그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꿈이 없다고 굳이 자책하고 있다면, 인생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면, 자신의 삶에 자신이 없다면, 여기 9명의 삶을 살짝 들여다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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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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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세상에서 보통의 존재일 뿐이라고 인정할 수 있을 때 읽기를 권한다. 
글쓴이가 활동했던 뮤지션 언니네이발관 1집부터 5집까지 전곡을 빼놓지 않고 들었고, 서점가면 눈에띄는 노란양장표지 디자인이 심플하고 예뻐 마음에 들었어도, 쉽사리 책을 펼치지 못했던 건 20대였던 당시 나를 감싸고 있던 '나는 특별한 존재야'라는 자존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30대가 되어서야 '나 또한 보통의 존재일 뿐'이라는 자각과 겸손이 생겼고, 뜻하지 않게 대학원 수업에서 교수님의 선물로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책 내용에서 드러나는 내밀한 감정의 표현과 공감적 요소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그보다 중요한건 바로 나에대한 '기록'의 필요성이다. 일기와는 약간 다르다. 그렇다고 메모라 하기엔 무겁고, 산문이나 수필같은 문학적인 느낌은 아니다. 매일 다양한 사람과 사건들로 인해 만들어지는 감정 그리고 생각과 행동패턴을 부지런히 글로 정리한 이것을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필자의 말을 빌려 '매뉴얼'이라 하고 싶다. 가전제품 사용설명, 근무수칙, 운영방침, 사건발생시 지침에만 매뉴얼이 필요한가? 사람도 매뉴얼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처럼 나도 나에대한 매뉴얼을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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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의 글쓰기 -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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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도 급소가 있다면 그곳을 가격당한 느낌이다.
그동안 내 글에 무의식적으로 스며있던 허식과 옳지못한 업무습관들이 과감하게 꼬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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