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지음 / 홍익 / 201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강연에서 들었던 습관에 대한 찰진 비유가 생각난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기차를 무궁화호에서 KTX로 갈아타는 것이라 했다. 목표하는 곳까지 더 빨리 가고자 하는데, 습관을 바꾸지 않고 몸만 움직이면 그저 느린 기차 안에서 맨 앞칸으로 뛰어다니는 꼴이라는 것이다. 상당히 공감했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그것을 향한 습관은 상당히 중요하다. 습관이란 어쩌면 삶의 형태를 바꾸는 거다. 그래서 어려울 것만 같다.

 

막상 기획자의 습관에서 소개하는 기획과 습관은 실행이 힘들거나 대단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일 뿐이다. 심지어 저자의 개인적인 습관 중 일부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습관의 중요성과 기획의 보편성에는 충분히 공감된다.

 

책에 의하면 직업으로서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매일 기획을 하고 있다. 기획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좁게는 오늘 어떤 활동을 할지, 넓게는 내 삶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할지를 기획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기획자다. 프롤로그에서 기획은 일상을 관통하는 습관이라 했다. 기획과 습관은 분리된 것이 아니다. 기획도 습관 속에 존재한다. 생활에서, 업무에서, 인간관계에서 좋은 기획을 위해 필요한 키워드 몇 가지를 책에서 뽑아보았다.

 

사유+경청+자비

관찰+진단+의심

기록+분류+공부

독서+대화+글쓰기

 

그리고 전문 기획자를 위한 중요한 문구들도 몇 가지 소개한다.

 

기획의 절반은 학습이지만 학습을 완성시키고 오래 유지시키는 또 다른 절반은 표현임을 잊지 말자.(p.206)

의미의 저편을 읽어보자. 기획자의 생각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see the unseen) 노력이어야 한다.(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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