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탐정 : 내 양말을 찾아 줘! 하하하 탐정
그제고쉬 카스데프케 지음, 피오트르 리헬 그림, 최성은 옮김 / 푸른날개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으로 서유럽풍의 동화책을 읽는 것 같다. 러시아문화와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폴란드의 동화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느낌을 줄 것인지 궁금해

지기도 했다. 러시아 동화책을 읽어 본 터라 그 나라의 정서에 동화되지 않으면

재미가 덜하고 문화차이도 무시 못하는 법이다. 미국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젖어있는 한국아이들에게 약간은 엉뚱하고도 이상하고 짤막한 '하하하 탐정'

이야기는 공감이 과연 될까~라는 의문을 품어보기도 한다.

열 다섯 개의 사건을 읽으면서 추리를 해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많이

안 걸린다. 그 만큼 이야기가 쉽고 우리주변에 일어나는 현상을 가지고 충분히

생각하면 아하~하고 답이 나오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고학년 딸아이가 읽어보고선, "엄마, 이야기가 좀 쉬운데요. 저학년 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을 해 준다. 공감하는 부분이다.

사건을 기다리는 '하하하' 탐정이 자신이 의뢰인이 되고 또 탐정이 되어

1인 2역을 해 보는 이야기 코너는 드라마장면을 보는 것 처럼 재미있고

탐정의 낙천적인 성격을 보여주고 있고, 사건마다 등장하는 아이와 소통하는

부분에선 그가 진심으로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끼고 있구나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두껍지 않은 페이지와 깔끔한 일러스트가 한 권을 읽기에 부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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