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여든 아기 - 효 반짝반짝 마음거울
노경실 글, 박지은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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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훑어보아도 "엄마, 이건 혹시 치매에 대한 이야기아냐?"라고

딸아이가 되묻는다. '여든 아기'라는 단어가 우리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할아버지가 안 계셔서 이미지만 갖고 있는 딸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할아버지의 팔순 잔치를 2주 앞두고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여주신

할아버지의 모습을, 가족들은 눈물을 가슴에 머금고 함께 인정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기 시작한다. 손자를 너무나도 아끼고 사랑해주셨던

할아버지를 알고있는 지호는 더 많이 이해하고 보살펴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치매가족이 안고있는 상황을 이 책에서는 잔잔한 스토리로 꾸며

주었다. 조부모를 모시고 사는 집이 많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효'라는 주제를

치매라는 소재로 따뜻하게 풀어내어 미래에 혹시 올 수 있는 경우의

가능성에 대한 준비를 하게 해 주기도 하는 책인 것 같다. 

 글의 내용이 읽는 이에게 우울하지 않고 문제를

자신이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랑하는 사람의 관심과 대화로

 따뜻하게 풀어내어 초등저학년이 보기에 적당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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