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니, 꼬마 요정 어떤 날에 그림책 2
이정덕.우지현 지음 / 어떤우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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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니, 꼬마 요정>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작은 아이의 귀여운 뒷모습이 보이는 표지입니다. 어딘가로 바삐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앞면지에도 이 아이의 모습이 잔뜩 있는데 바느질 그림들 속에 펜 그림이 하나 있네요. 그 옆에 <나라구> 쓰여있는 걸 보니 이 아이가 이 그림책의 씨앗이었나 봅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니 꼬마 요정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우편배달부가 ⁠POST 라고 쓰여있는 빨간 모자를 쓴 구름입니다. 옆에서 같이 그림책을 읽던 아이가 진짜로 구름이 편지를 배달해 주면 좋겠다고 꼬마 요정을 부러워하네요. 꼬마 요정 옆에 서 있는 구름 닮은 아이도 귀엽습니다. 이 그림책은 꼬마 요정이 받은 편지 한 통으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꼬마 요정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요?

꼬마 요정은 바로 답장을 써서 구름 토끼에게 편지를 전해달라고 하고 잠들어요. 앞 페이지에 있던 구름 닮은 아이가 구름 토끼였네요. 구름 토끼가 날아가는 모습을 '우아!' 하면서 봤어요. 꼬마 요정은 꿈속에서 저녁노을과 밤바다를 만나요. 모두들 자기 선물도 전해달라고 하네요. 무슨 선물일까요? 아침에 일어난 꼬마요정은 "지금 갈게!"라고 말하며 집을 나섭니다.

[구름의 선물은 폭신폭신 말랑말랑
나비 공주님의 선물은 보들보들
나무들의 선물은 바스락바스락
잠깐 멈춰서 바라본 물결은 반짝반짝]

가는 길에 만난 뭉게구름, 나비 공주, 나무들도 꼬마 요정에게 어디 가는지를 묻더니 꼬마요정의 친구에게 전해달라며 선물을 줘요. 그리고 꼬마 요정은 친구 냄새가 나는 제비꽃도 만나죠. 받은 선물들을 표현한 말들이 참 예뻐요.

드디어 꼬마요정이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오는 길에 만난 친구들이 선물을 보냈다고 소리치는 장면이 나와요. 그러고는 아무것도 그릴 수 없다던 친구에게 도움이 될 선물들을 쏟아냅니다.

[보고 싶었어. / 기다렸어, 내 친구!]

친구의 문제가 해결되고 두 친구는 서로 안아주며 보고 싶었던 마음을 표현합니다. 두 친구의 우정에 마음이 찡해집니다. 귀여운 두 꼬마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워요. 하이라이트 장면은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꼬마 요정이 친구에게 오는 길에 만난 다른 친구들에게서 받았던 선물들이 힌트에요.


[해님처럼 반짝반짝
나비처럼 팔랑팔랑
강물처럼 출렁출렁
너에게 갈게.]

그림책에서는 친구의 편지를 받은 꼬마 요정은 즉시 답장을 보내고 다음 날 바로 친구를 만나러 먼 길도 마다않고 갑니다. 이런 친구가 있다면 정말 든든할 것 같아요. 친구에 가는 길에 또 다른 친구들이 어디 가는지를 묻고는 힘을 보태는 것도 감동적입니다.

이 그림책은 꼬마 무지개가 매일 좋아하는 것들을 그린 그림책 <나는 매일 그려요>를 펴낸 우지현, 이정덕 모녀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그림책의 글이 예뻐서 다른 그림책 매체도 어울렸을지도 모르지만 바느질로 표현해서 더욱 특별한 느낌이 들어요. 꼬마 요정이 친구에게 가는 길도, 꼬마 요정의 친구를 향한 마음도, 두 꼬마 친구들의 우정도 모두 한 땀 한 땀 정성이 들어가서 더 의미가 있어 보여요. 몽글몽글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의 분위기를 바느질 그림이 잘 살려주고 있어요.

그림책 굿즈로 친구 만들기 바느질 키트가 함께 왔어요. 각각 네 개의 미니 쿠션을 만들까 하다가 모두 함께 있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자르지 않고 만들었어요. <어디 가니, 꼬마 요정>을 함께 읽은 아이의 이름도 새겨서 선물로 주었더니 좋아하네요.

사실 살면서는 많은 친구가 필요하지 않아요. 이 두 꼬마들의 우정을 보며 이런 친구 한 명만 있어도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에게는 꼬마 요정 같은 친구가 있나요?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꼬마 요정 같은 친구인가요?

아이들과 나누어도 어른들끼리 읽어도 몽글몽글한 마음이 드는 건 마찬가지 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말대로 세상의 많고 많은 우정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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