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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제인 수 지음, 임정아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소녀와노인사이에도사람이있다 #제인수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인상적인 글귀
*개인적인 의견을 전할 때는 고집을 내려놓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듯이 자기를 바라보며 자신의 피부를 한 꺼풀씩 벗겨내는 것과 같은 작업이 요구된다. 쓰는 작업과 조금 닮았을지도 모른다.
*10대 때, 우리는 '이 시간은 영원히 계속될 거야'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시간은 어디부터라고 할 것도 없이 멋대로 밀려와 눈앞을 무한히 흘러가는 것 같았다.(...)
지금 내가 가진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함께하려면 시간을 짜내야 한다는 것 또한 안다. 하지만 만나면 그때 그 시절과 다름없는 충만함이 약속되어 있다. 누군가 먼저 무덤에 들어가기 전까지 우리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기술로 작은 행복을 더해갈 것이다.
여자 친구는 유일하게 원금 손실이 없는 재산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성격 좋은 사람들의 특징
더 강하다.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여간한 일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사랑받으려고 과도하게 애쓰지 않고 솔직하다는 인상을 준다. 무슨 일에든 관용이 있으면서 대범해서 자신을 크게 보이려고도 작게 보이려고도 하지 않는다.
친절하다.
어떤 때라도 남의 기쁨을 솔직하게 기뻐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이 충족되어 있다.
'이만하면 괜찮다'라고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상태.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만족할 수 있는 상태.
생각보다 둔감하다.
💕독서노트
마흔을 훌쩍 넘긴 작가는 아줌마 세대로 정정당당하게 발을 들여놓았다며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고 했다. 신체변화에도 '오. 언젠가 이 앞에는 확실히 죽음이 있겠구나.'라고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조차 기쁘다고 했다.
"나는 아줌마니까"라고만 하면 어디든 통과할 수 있는 프리패스가 발행된다며 이 주문을 이용 해 세상 아줌마의 이미지와는 반대로 여러가지 일을 거침없이 하겠다는 의지가 당당하고 멋져보였다.
최근 친구에게 '우리의 이별은 사별뿐!'이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얘기를 했었는데 읽으면서 그 친구가 많이 생각났다.
유쾌하고 멋지게 나이를 받아들이는 2022년이 되길👍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