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마요 #김성대무한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없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별로부터.🌌 인상적인 글귀*없었다. 너도 없는 게 아니겠지. 안 보일 뿐이겠지. 나는 생각했다. 안 보인다고 없는 건 아니니까. 안 보이는 게 아니라 내가 못 보는 거니까.*어둠이 너의 부재를 덮어 갔다. 나는 너의 부재에 매몰됐다. 내가 떠오르지 않았다. 눈을 떠도 내가 없었다. 없다는 말을 돌이킬 수 없었다. 내게 남은 건 내게 없는 것뿐이었다. 눈이 떨렸다. 나의 부재가 눈을 떴다. 내게 사라진 건 나였다. 네가 아니라.*우리는 털어놓기로 했다. 이대로 숨죽일 수 없었다. 우리가 모두 떠안아야 했으니까. 우리에게 잘못을 떠넘겼다. 저지른 잘못보다 더 많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까지. 말 그대로 덮어씌웠다. 멍청한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더 잃을 게 없다. * 없는 것들의 존재감이 다가오는 밤이었다. 유령이 살기 좋은 곳인지. 우리이기도 했다. 우리가 유령일 때가 있었다. 서로를 못 알아 보고 유령이 되었다. 유령을 못 알아본 건지. 서로를 부르면 유령도 함께 불렀다. 우리게에 없는 누굴 찾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누가 찾아오고 있는지 모른 채. 소리를 더듬어 오는.🌌 독서 노트 '다른 우주라는 건 다른 성이 있다는 거 아닐까. 이성과 동성이 무의미한 거 아닐까. 우주 전체로 보면. 외계인도 그렇지 않을까. 소수가 아니지 않을까. 지구에서는 소수지만 우주에서는 다수일지 모르니까.' 우주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이 작은 행성에서 아등바등 사는 모습이 참 우습지 않을까? 죽으면 끝인 몸과 돈, 남의 시선 때문에 짧디 짧은 여행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늘 우리곁을 맴도는 종말을 의식하며 하루 하루 행복한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