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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맞지 않는 ㅣ 아르테 미스터리 18
구로사와 이즈미 지음, 현숙형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인간에맞지않는 #구로사와이즈미
인간의 형태를 잃게 되는 병으로 인간 존재를 들여다보는 사회파 미스테리.
🐛인상적인 글귀
*곤란한 문제에 직면해서 당장 해결책이 필요한 사람에게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는 조언만큼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없을것이다. 비록 그것이 정확한 조언이라 할지라도 그 고민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하게 비춰지지 않을뿐더러 반감을 사기 쉽다.
*"소극적이라고도 우유부단하다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섬세함을 가진 것은 별로 나쁜게 아니니까요. 누군가를 배척하며 살아가는 것에 아무런 거부감도 느끼지 않는 성격이나, 무례하고 난폭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성격에 비하면 훨씬 낫죠."
*늘 손을 잡아 이끌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길을 벗어나지 않게 관리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이렇게 된 건 아닐까 자신을 책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게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일어나는 법을 모르는 아이에게는 그 손을 잡아서 끌어올려주는 것. 자신의 발로 서려고 하는 아이에게는 잡을 수 있게 손을 내밀어주는 것. 걸으려고 하는 아이에게는 주위에서 위험한 것들을 치우고 안전한 길을 확보해주는 것. 그 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봐주는 거야. 무턱대고 뭔가를 하면 되는 게 아니야. 때로는 지켜보기만 하는 게 나은 경우도 있어."
🐛독서 노트
자식이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해 자신을 책망하는 미하루에게 엄마는 자식을 키우는 데 정답은 없다고 그냥 상대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고 신뢰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부모라고 해서 아이에게 뭐든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잘못된 거야. 전능한 신이 아니니까. 나만 해도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네긴 언제 집에 오든 반갑게 맞아주는 것 정도란다." 왠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보통의 인간관계 처럼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밤🌌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