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에 주식 투자를 하면 주가 변동성이 선진국보다는 크겠지만 길게 보면 선진국 증시보다 더 많이 오를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생각이 틀렸다. 일례로, 최근에 이머징마켓의 주식을 대변하는 주가지수를 보면 2007년 이후보다 오히려 더 하락했다. 10년이나 지났지만 이머징마켓 주식은 아직도 2007년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나라 증시도 거의 오른 게 없이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했다. 그런데 미국 주가는 2007년도 고점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고점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다른 선진국 증시도 지난 10년간 다 올랐다. 버핏이 옳았고 나는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