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또는 주식을 가진 사람, 다시 말해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자본가라 한다. 그리고 자본주의에서는 자본가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아주 특별한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 그 외의 방법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무척 드물다. 특히 월급을 주된 수입으로 하는 사람들 중에는 부자가 거의 없다. 아니, 대부분 가난한 축에 속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돈 나갈 데는 늘어나고,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내가 35년간 살았던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한국의 엄마들은 자녀를 월급쟁이로 기르는 데 여념이 없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게 첫 번째고, 졸업하고 나면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입사하길 바란다.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극구 말린다. 안타까운 것은, 엄마들이 생각하는 이런 우선순위는 현재의 경제 환경에서 성공할 확률과는 정확하게 반대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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