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왜 그렇게까지 사교육에 돈을 쏟아붓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것은 부자가 되는 길과 정확하게 반대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려면 투자를 해야 하는데, 투자는커녕 밑 빠진 독에 하염없이 물을 길어다 붓는 꼴 아닌가. 아마도 내 자식만큼은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잘됐으면 하는 부모다운 소망의 발현이리라. 그래서 옆집 아이가 두 과목 하면 내 아이도 최소한 두 과목은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귀한 아들딸을 단지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고작 공부 잘하는 학생, 성실한 월급쟁이로 만드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미래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펀드매니저로서 말하자면, 투자 대비 수익이 가장 형편없는 것이 사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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