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로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를 것입니다. 전 세계가 베트남전쟁에 반대할 때 우리만 베트남전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셈입니다.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베트남전쟁 초기에 백인과 베트남 인이 싸우는 모습이 전 세계에 중계되는 상황이 좋을 리 없었습니다. 인종 간의 전쟁으로 보이니까요. 그런데 그 전쟁에 또 다른 아시아 국가가 미국 편에서 참전해 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웠겠습니까. 박정희는 이 일로 미국의 확실한 신임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1964년부터 1968년까지 5년 동안 32만 명의 지상군을 파병했는데 대만은 달랑 20명을 파병했습니다. 20만 명이 아니라 20명 말입니다. 대만 역시 미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파병했을 텐데 오죽하면 20명을 보냈을까요. 그러니까 한국이 사실상 유일한 지상군 파병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 많은 전투병을 위험한 전쟁터로 보낸 것일까요? 그 이유를 살피기 위해서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정희의 이력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박정희가 좌익이 아님을 미국에 증명하기 위해 파병 요청에 응한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