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일을 하니까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의욕이 생기지 않으니까 일을 대충대충 한다. 최소한으로만 몸을 사리며 일을 하니까 회사는 중요한(중요한 일들이 대개는 재미있다) 일을 내게 맡기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원래 하던 일이나 하찮아 보이는 일만 반복하게 된다. 이윽고 나는 점점 일할 의욕을 상실해간다. 내가 의욕을 불태우지 못하는 것은 해봤자 잡무만 시키기 때문이지만 상사 입장에서는 의욕이 없어 보이는 직원에게 중요한 일은 맡길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 동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