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팬티 - 내 인생 최악의 여름방학
샤를로트 문드리크 지음,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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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있었던 그 시절 여름방학 기억의 스위치를 켜준 버튼

주인공 미셸은 늘 함께 붙어있었던 엄마와 떨어져 처음으로 혼자 보내게 된 할머니댁에서의 여름방학은 최악의 여름방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쁜소식은 미셸을 괴롭히는 사촌 형들고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곧 3학년이 되는 미셸은 글쓰기 연습을 할 겸 떨어져 있는 엄마에게 편지를 쓰기로 합니다. 첫째날, 둘째날 차례로 알려주는 이야기의 전개가 짧은 그림책들에 비해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도 제목이 왜 수영팬티일까 한참을 생각을 해보았는데 미셸에게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학년을 벗어나 3학년이 되어가지만 엄마의 껌딱지로 키도 가장 작고 이갈이도 시작되지 않았고 항상 괴롭힘의 대상이 되었던 자신의 변화를 알게 된 것이 바로 수영장에서 형의 팬티를 치켜올려입고 이뤄낸 다이빙인거죠. 이미 이 변화는 어쩔 수 없이 떨어진거지만 엄마를 벗어나 혼자 할머니댁에 갔다는 것과 사촌형들과 놀이하면서 더이상 놀림의 대상이 아닌 용기내어 함께 노는 모습등이 주인공의 성장의 변화를 암시해줍니다. 그 와중에 글쓰기연습을 위해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모습을 보면 떨어져 있는 엄마가 걱정하실까봐 거짓말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어릴 적 외할머니댁에서 보냈던 여름방학때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처럼 부모님과 떨어져 다양한 경험을 하며 지금까지 자라왔던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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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홍경숙 외 지음 / 창비교육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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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글에서 교육비가 가장 비싼 유치원들의 순위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교육비가 엄청난 금액이여서 놀라기도 했지만 사진으로 보여 진 유치원의 교실모습은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고급 진 키즈 카페 같기도 했고 인테리어가 잘 된 영어도서관 같기도 했습니다. 그런 예쁘고 정돈된 공간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더 좋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실의 초등학교 교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획일적인 교실과 낡은 화장실..삭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하지만 공간 전체를 바꾸기에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을 보고는 학교의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말 그대로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라는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에 대한 내용이라 놀랐습니다. 글을 쓴 분들도 건축가, 놀이터 디자이너 분입니다. 아직은 현실에 와 닿지 않는 내용이라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있는 작은 소형도시는 언제쯤 공간이 바뀌게 될까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공간이므로 학교 공간 변화의 중심에 두고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구상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관찰하고 그래서 만들어낸 결과를 사진으로 보여주어 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학년 수업 중 땅에 있는 그림을 가지고 해야 하는 놀이가 종종 나옵니다. 그러나 장소와 그릴만한 상태가 만만치 않아 교실 뒷바닥에 분필로 그리거나 검정 절연테이프로 붙여서 놀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 병설유치원이 있어 놀이터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초등학생들에게는 지루할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서 보여 진 놀이터는 마치 캠핑장, 유격훈련장 같은 곳이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모험을 즐겨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이 신선하였습니다. 놀이장소에 대한 고민은 학교교실보다 더 고민일 듯합니다. 현재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야하는 것이므로 아마도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가장 공감이 됐던 이야기는 학교 복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직선으로 쭉 뻗은 긴 복도는 아이들을 질주하고 싶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아이들 안전문제로 복도에서 뛰지 말라는 말을 달고 사는데 그러기 전에 쭉 뻗은 공간을 바꾸면 되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함은 결국 아이들을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자유로움을 보장해 주자라는 것입니다. 어른들이 멋대로 만들어 놓은 화려한 공간이 아닌 아이들이 생각하고 그려낼 수 있는 자유로움이 담긴 공간이야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당장의 변화를 시도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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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
김수경 지음 / 달그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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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신선하고 궁금하여 선택하게 된 책입니다.

빨간 토마토와 초록 선인장이 떠오를 수 있게 책 표지도 빨간 바탕에 초록글씨인것이 작가님의 센스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작가님이라서 그런지 그림도 만화를 보듯 안정된 느낌이 들었고 스토리도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생각이 들 만큼 탄탄한 구성입니다.

짧은 그림책을 여러번 읽기는 처음입니다. 흑백의 그림에 검은 연필글씨가 내용과 맞물려 마음이 먹먹해지는 책이었습니다. 현실 사회를 잘 알고 있기에 따뜻한 내용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저려왔습니다. 내용은 한 가지이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큰 뜻은 다양한 상황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말 외국에서 온 유학생일 수도 있고 몸이 불편한 사람일수도 있고 다문화 학생일수도 있고....

지금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내용으로 토토와 같은 마음으로 모든 이를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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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 과학과 친해지는 책 24
이지유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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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은 땅에서 항해 한다

이 책을 소개할 딱 한 구절을 뽑으라고 한다면 이 구절이 떠오릅니다.

 

일단 이렇게 멋진 삶을 살고 계신 작가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눈으로 발로 직접 찾아가서 본 것, 느낀 것을 책으로 표현을 하니 책을 읽는 동안 제 머릿속에 세렝게티가 생생하게 펼쳐질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아마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사진들이 상상력의 원천이 되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아이들 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읽다보니 제가 세렝게티를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마치 여행을 다녀와서 써낸 기행문에세이 같았습니다. 함께 여행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하는 말투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에세이를 읽지 않을 테지만 이 책과 같다면 얼마든지 읽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도 어김없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국은 다른 나라을 지배했지만 그 나라의 특색을 유지하는 정책을 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는 구절을 어느 책에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영국덕분에 세렝게티가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 세렝게티를 들어서지도 않았는데도 앞부분만으로도 벌써 긴장되고 풍부한 내용들로 벅찹니다. 세렝게티에 들어서기도 전에 기린을 만나버려서 기린에 대한 설명이 빨리 나와 있었습니다. 기린에 대한 설명이 아주 인상 깊었는데 이 책을 읽어야 알 수 있도록 쓰지 않겠습니다.

코피라는 것이 형성된 과정에 대한 설명외에도 과학적 지식들이 조금씩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첨부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삽입되어있는 사진 외에 색연필로 그린 듯한 손 그림도 아주 예쁩니다.

동물과 관련된 재미난 연구결과도 이야기해줍니다. 누구나 다 아는 동물이지만 그 동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동물행동학이라는 내용이 들어가 다른 동물서적보다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죽은 동료를 위해 애도의 표시를 하는 코끼리, 다수결의 원칙을 따른다는 개코원숭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강알카리성 호수에서도 끄떡없는 다리를 가진 홍학, 그 외에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는 새들, 타조의 야비한 전략 등. 정신없이 단숨에 읽어냈습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그곳은 보는 재미, 알아가는 재미, 상상하는 재미가 가득한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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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영문장 쓰기 - 영문장의 골든키, 100 패턴을 획득하라! 초등 영어 리더의 한 수!
주선이 지음 / 다락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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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4학년 딸이 아주 흥미를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혼자해도 충분히 해낼수 있더라고요 영어 학원한번 안다녔습니다. 그런또 큐알코드로 편리하게 들으면서 공부할 수있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카세트테이프 돌려서 반복하다 늘어났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시대인거죠 ㅎ 역시 다락원에서 나온 교재들은 내용구성이 맘에 듭니다. 학원을 다니진 않지만 이 교재를 통해 영어에 대한 관심과 영어는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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