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림스님의 사십구재라는 책을 읽었다. 항상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나도 모르게 독서편식을 하게 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분야는 자기계발과 종교 분야이다. 종교가 불교여서 불교 관련 책에 마음이 간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보통 책보다 사이즈가 작으며 내가 가지고 있는 다이어리만한 크기의 책이라서 들고다니기 편하다. '부제는 떠난 이를 위해 마음의 수행을 내다'이다. 삶과 죽음, 죽음은 어떻게든 피할 수가 없는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한번 만나야하는 숙제이다. 늙어서 죽는 사람도 있고 나이가 어리지만 갑자기 죽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죽음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원래 죽음에 대해 느끼지 못했지만 올해 대학교 선배를 갑자기 심장마비로 떠나보내면서 준비하지 못한 죽음에 대해 마음을 다잡을 수가 없었다. 물론 가족들이 받은 충격에 대하면 비할 바가 아니지만 그때 삶과 죽음에 대해 허무함을 느꼈다. 사십구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기독교인 새언니가 친정 어머니 제사를 지내지 않을 경우 딸이 지내도 되는지 등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죽음에 대한 질문에 자세히 답변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사람이 부와 명예 등으로 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 사람이 얼마나 잘 살았는지 평가를 받는 곳은 개인의 장례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한 개인의 삶만큼 죽음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불교의 윤회설, 인과응보, 선업 등의 불교 용어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다. 불교에 관한 책을 몇권 읽어서인지 이제는 익숙하다. 이 책을 불교에 관심이 있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적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면서 오늘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