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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 재미있고 유쾌하며 도발적인 그녀들의 안티에이징
김혜경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를 읽었다.
나는 제일 처음 책을 읽기 전에 제목과 표지를 본다.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참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에 자꾸 입으로 말해본다.
이 책은 광고 크리에이터인 김혜경 사무와 그녀가 만난 여성 8인의 이야기이다.
김혜경님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때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라는
파격적인 광고 문구를 만든 분이시다.
그 당시 이동통신끼리 치열할 경쟁을 하던 때로 기억하는데
한석규님이 잔잔한 목소리로 그제서야 제목이 참신하고 광고 문구와 비슷한
느낌이라는게 이해가 됬다.
나는 자기 계발서를 좋아한다. 그 중 여성들의 자기 계발서를 좋아한다.
책을 읽는 동안 느끼는 공감대가 더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책에 삽입된 사진을 보면서 감탄을 자아냈다.
4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고 미소를 띈 얼굴이
참 아름다웠다. 아직 20대 중반인데 얼굴에 생기가 없는 나와는 전혀
다른, 누가 봐도, 참 곱게 늙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어머니 이야기, 아들 이야기 등등을 소소하게 풀어놓고 나처럼 살아라
이런게 싫어서 책 쓰기를 거절하고 마음대로 쓰겠다고 하고 쓴 책이라는데
나도 모르게 아, 나도 이렇게 늙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혜경 상무님이 만난 분들도 다들 행복해 보이고 각 분야에서 유명한 분들이시다.
능력만으로 유명한게 아니라 내면이 꽉 차서 인생에 있어서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분들이다.
9인 9색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뿜어내고 있다. 이 책 9인의공통점은 사진에서 치아를 들어내며 환하게 웃고 있다는 것.
젊은 여성들이 노출을 하고 짧은 옷을 입을 때 섹시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9명의 여성이 참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감명깊었던 분을 꼽으라면 모델에이전시 캐스팅나우 대표 심명희님이다. 5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말 젊고 호탕하게 웃는 모습에 반했다.
사람을 좋아하고 자신만의 노트를 뿌리는데 그분의 심성이 느껴졌다.
광고업에 종사해서 그런지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된 생활 속 사진이나
표지가 참 인상 깊다. 물론 겉만 화려한게 아니라 책 안에 내용도 제목에 충실하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한번 잡으면 술술 읽히고
읽고 나면 같은 여자로 참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