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경영 - 마켓 3.0 시대, 기업 서열을 뒤집는 비즈니스 플랫폼 전략
형원준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리뷰] 탱고경영 - 실시간, 플랫폼, 감성의 하모니를 이루어라.

 

필립 코틀러가 마케팅3.0을 주창한 이래, 마케팅3.0의 프레임에 맞추어 소비자들의 성향, 경영방식, 인사관리 등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정리한 도서들이 쏟아지고 있다. 마켓3.0이라는 책이 나온 지 만 2년이 지난 현재, 시장은 그가 예상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가 시장을 정확히 읽은 것일까, 아니면 시장이 그의 예상에 반응한 것을까)

 

따라서 이번에 읽은 탱고경영은 필립 코틀러의 주장에 따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지은이 형원준은 ERPSCM 분야에서 세계 1위인 SAP코리아의 대표이사이자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삼성전자에서 그는 글로벌 SCM 구축을 담당하였으며 여러 분야의 혁신을 위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탱고경영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는데, 이를 위한 키워드로 리얼타임, 플랫폼, 감성을 제시한다. 이는 기업의 기본적인 프로세스인 Plan - Do - Check - Action을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론이며 더 나아가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얻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기업의 서열 자체를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이 책의 부제 역시도 마켓 3.0 시대 기업 서열을 뒤집을 비즈니스 플랫폼 전략이다.

 

먼저, 리얼타임이란 기업이 소비자의 응답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의사결정, 생산 및 유통, 평가, 리스크 관리 등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프로세스 정비가 필요하다.

 

둘째 플랫폼이란 보안, 상품주기 관리, 파트너십, 인재유치, 사회적 경영, 환경 등에서의 플랫폼 즉,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왔던 90%에게 집중하며, 적절한 집중과 개방을 통해 과부하를 줄이며 표준화를 통해 담당이 바뀌거나 소비자의 성향이 변화해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감성소통이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얻기 위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날 흔히 사용되는 감성마케팅 혹은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가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홍익인간형 CEO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보았는데 이는 기업이 사람이라는 개념아래에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탱고경영은 저자의 이러한 생각아래 리얼타임, 플랫폼, 감성소통이라는 개념이 탱고처럼 잘 조화되어야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 책이 몇 가지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빅데이터를 통한 빅브라더의 출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최근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 관점에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기업이 소비자의 인구통계학적 정보, 소비성향 등을 기업이 파악하여 이를 즉각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의 활동은 소비자의 사생활을 과도하게 침해할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다.

 

또한 저자가 삼성출신이라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째 자사 근로자들이 겪고 있는 건강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없는 채 저자가 삼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위 홍익인간형 CEO'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나로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읽은 만한 가치가 있다. 마케팅3.0의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저자의 상당히 잘 짜인 논리아래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이다. 적절한 예가 덧붙여졌으며 저자의 경험이 바탕에 있어 이해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제목 역시 흥미를 끈다. 책에 손이 가게끔 만들어진 제목과 표지역시 마음에 든다.

 

. 내가 몸담고 있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EPR의 스포츠버전인 SEPR이 필요하다. 고객과 선수단, 스폰서라는 3가지 객체를 프런트가 주체가 되어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최대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SEPR이라는 관점을 스포츠에 도입하게 되면 현재보다 좀 더 나은 스포츠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고객 중심이라는 관점에서도 팬들이 원하는 매치업을 설문하여 경기일정을 짜는 것에 반영한다면 보다 나은 관중 유치가 가능해질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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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02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