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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열정을 이긴다 -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즉문즉설
곽재선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밑바닥에서부터 빈손으로 시작한 사회생활. 수십년간의 고군분투 끝에 "10여 개 회사가 모여 1조 매출을 올리는 KG 그룹의 경영"자가 된 저자가 말하는 그 비법은 무엇일까. 그는 고백한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열정보다 더 진한 간절함이 바로 오늘날의 그의 지위를 만든 동력이었음을.
열정이란 에너지는 싫어지면 사라지고, 사라진 뒤에 다시 생겨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중간에 식을 수 있다. 성취의 에너지원으로 삼기에는 불완전하다.
그에 비해 간절함은 혼이 담긴 에너지다. 그것없이는 내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마치 잠시라도 산소를 들이마시지 못하면 발버둥치듯이 절실한 것이다. 열정은 그런 간절함에서 우러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한 간절함을 바탕으로 다른 조건들을 갖출 때 바로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음을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처음부터 원래 내 것"은 없었던 저자는 가장 뜨거운 문제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기를 피하지 않았다고 한다. 잃을까봐 미리 걱정함이 없이 과단성있게 행동했다. 1%가 되고 싶은 욕심으로 "다른 생각과 남다른 노력으로 사업"에 임했다.
그런 저자가 사회인으로서 강조하는 태도는 다음과 같다.
▶ 욕심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한다.
단, 그 욕심은 소유에 대한 것이 아니라 뭔가를 '하고' 싶은,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한 욕심이어야 한다.
▶ 노력없는 대가 없다. "죽을만큼 힘들어야 죽을만큼 행복하다."
이와 연결되는 의미로, 대가를 치러야 그에 걸맞는 값으로 살 수 있다.
▶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기 위해 살아간다.
▶ "내가 갖고 있는 능력과 노력을 모두 동원해야" 이룰 수 있다.
▶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얼마나 가치있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행로가 정해진다.
▶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고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의식을 가진다.
▶ 감정에 충실할 것.
▶ "고민은 하되, 걱정은 하지" 않는다.
▶ "돈은 수단이 될지언정 목적이 될 수 없다."
▶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상대의 마음을 보려 애쓴다
▶ 하루하루가 고비다. 그런 고비 속에서 나와 또 경쟁자와 싸움을 하며 늘 실패와 성공을 이어간다.
그러면서도 긍정의 에너지를 스스로 만든다. 성공한 나를 상상하며.
▶ "한번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성공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번에 걸쳐 시도해본다. 과정을 나누어 공략한다.
▶ "일을 시작했으면 끝장을 본다."
▶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기보다는, 하나에 집중해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한다.
"감당할 수 없는 일에 욕심부리지" 않는다. 복잡하게 신경쓰기보다 단순하게 본질에 천착하는게 때로는 최고의 방법일 수 있다.
"컨설턴트처럼 일하지 말"아야 한다. "피상적이 접근이나 훈수 두기는 일하는 게 아니다. 직접 달려들어 뿌리를 뽑"는다.
▶ "매의 발톱을 기른다.
직장인이라면 일을 잘하는 것이다. "하기 싫은 일부터 하고, 만나기 싫은 사람부터 만"나며 성과를 낸다. 거듭 도전하면서 "이전 결과를 뒤집"는다.
▶ "자신감과 겸허 사이에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일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 자신감이 필요하다면, 일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겸손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본분과 상대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물론 위는 내가 우선적으로 참고할만한 내용만 발췌한 것일 뿐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경영과 인생, 그리고 직장에 대한 기본 철학이 담긴 글이 사회인의 기본 태도에 관한 글보다 더 많이 실려있다.
그리고 실려있는 글은 모두 문장의 호흡이 무척 짧다. 글도 대개는 2페이지 정도로 간결하다. 매우 읽기 쉽고, 중간에 멈춰서 다시 읽기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만감이 교차했다. - 그러하지 않은 책이 있을까만은, 이 책은 수렴적 사고보다 발산적 사고를 하게 만들었다.
암수술을 받고 퇴원한 당일에 회사에 출근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자신을 불태우며 살아가는 저자의 지독함을 읽어나가며 이 책은 나태한나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
사실, 성공 또는 소망을 이루는 기본조건은 단순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즉, '우선적으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는다. 그리고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용기 있게 도전하면서,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이것이면 성공이나 소망을 이뤄나가는 여정의 기본채비에 족하지 않은가.
만약 지금껏 그러한 간절함이 없이 그저 그런 일상의 여정만 짧게 떠나고 돌아오는 삶을 반복해왔다면,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면 될 것이다.
단, '지금'부터 그것을 시작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대로 '지금이 가장 최고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문화충전 200%(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될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