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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행복한가?
강태수 지음 / 끌리는책 / 2013년 7월
평점 :
일,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자녀와 배우자로 인한 갈등 등으로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코칭 서적.
인적 자원 개발 분야에서 일하면서, 또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와 세미나, 명상 등을 통해서 얻은 경험과 깨달음의 일부를 이 책에 잘 녹여내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대략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라. 그리하면 당신은 현실에서 지속적으로 행복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저절로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은 … 직장인이라면 그리고 가장이라면 누구나 절실하게 고민했을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다루었습니다." (p.7) |
그리고 무의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1년 반 정도 꾸준히 실천"하길 권한다.
목차를 훑어보면 만나게 되는 21개의 소주제 하에서 그 방법을 비교적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성격의 다른 서적들과 마찬가지로- 범용성을 위해 추상화, 일반화 시킨 면이 없지 않기에 사례와 함께 실린 내용을 읽고 본인에게 맞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스스로 개발하거나 찾아가며 연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 실천을 해보면서 검증을 통해 적합하지 아니한 방법은 무시하거나 적절히 변용하면 된다.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비교적 충실히 참고해나가면 될 터이다.

내용을 거칠게 축약하면 다음과 같다.
☞ 자기 자신과 남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반응이 달라진다.
"외부 조건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반대로 자기를 바꾸어서 환경을 포함한 자신의 행동과 역량이 저절로 업그레이드되도록 해야 합니다" (p.23) |
☞ 상대를 존중하라. 자신이 먼저 하라.
"대인관계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위협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것에서 나옵니다. … 내가 상대를 높이면 상대는 오히려 나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옵니다. 대인관계에서 내가 보내는 시기와 질투는 나를 스트레스 상태로 몰고 가고, 반대로 관대함과 친절함은 상대로 하여금 나를 인정하고 좋아하게 만들고 따르려는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p.30) "'아니, 옳지도 않은데 옳다고 인정하라고요?' 하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상대의 의견 중 동의할 수 있는 부분만이라도 인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옳지 않은 것은 비난하지 말고 일단 옳은 점을 인정한 다음에 내 의견을 제시하는 겁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고 내 의견의 일부라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p.49) "지금 여기에서 내가 내 마음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여기서 비전이 이루어질 때 미래의 비전도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지금 즐겁게 일하고 동료와 조화롭게 지내면서 자기 꿈을 기쁘게 실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미래를 위한 현재의 희생, 비전의 실현은 현재의 희생과 고통으로부터 온다는 잘못된 생각을 더 이상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p.57) "내 마음속 파동은 소리굽쇠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에게 그대로 영향을 줍니다. 동물도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아무리 드러내지 않으려 해도 어떤 형태로든 좋아하지 않는 마음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상대도 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게 하려면 내가 먼저 그 사람을 좋게 생각해야 합니다. …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장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 (상대의) 장점을 진심으로 인정하는 순간 내 마음속에 숨어 있던 불편한 감정이 옅어지기 시작(합니다)" (p.156~159) |

☞ 생각을 전환하라('마음 밭을 갈아 엎으라'). 좋은 생각, 즐거운 생각으로.
"즐거움을 누리려면 현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보는 내 마음을 즐겁게 바꾸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p.74) "'모든 사건과 상황은 중립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사건과 상황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스트레스로 작용하느냐, 덤덤하게 지나가느냐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 스트레스를 받는 그 순간 반대로 '괜찮아!'하고 말해보세요 … 항상 행복을 누리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는 가짜입니다. … 아인슈타인이 말한 '문제가 발생한 시점의 의식보다 더 높은 의식이 아니고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는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p.89~91) "마치 지포라이터가 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이 긍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지내는 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친절함으로 대하고 변함없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반면에 일회용 라이터처럼 주변의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평화롭고 느긋한 삶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대인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외부가 아닌 자기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내면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타인에 대한 비난 등을 멈추고, 긍정적이고 포용하는 생각의 힘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 비난 대신에 기쁨을, 고통 대신에 즐거움을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불안 대신에 평화로움을 자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p.199~201) |
☞ 습관이 된 걱정으로부터 빠져나오는 법 : "내가 원하는 생각에 즐겁게 몰입"하기. 또 부정적일 때마다 그런 자신을 자각하면서, 그 반대편에서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습관적으로 하기. 주의할 것 - 처음에는 의도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 일에 몰입하기 : 일을 고통이나 의무로 받아들이지 않고 심적 부담을 덜고 즐길 수도 있어야 한다. "몰입을 습관화하면 일이 즐거워지는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일을 피하거나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즐겁게 일할 뿐인데, 사람들이 나를 인정하고 좋아"하게 된다.
☞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떨쳐버리기 위하여 마음을 이완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실행해본다.
☞ "상대방의 요구 사항에 귀 기울이고 최대한 들어주는 것"은 소통의 시작이다.
☞ "부부 사이의 배려와 존중은 조건 없는 사랑으로 피어"난다.
☞ "자녀를 기쁘게 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자녀가 즐거워할 수 있게 자녀의 행동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자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존중될수록 자녀의 자기 존중감은 높아"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사랑은 용서에서 출발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용서와 배려는 아이 스스로 출구를 찾는 지혜를 길러줍니다. 그래서 용서하고 배려하는 사랑을 경험하는 아이는 고통의 터널을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모두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누구든지 첫 아이를 키울 때는 초보이기 때문입니다. 초보 부모가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는 욕심 때문입니다. … 강요가 아닌 이해와 포용으로 아이를 품어주(어야 합니다) … 아이 스스로 자기에게 알맞은 삶의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박수치는 일부터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요?" (p.149~151) |
☞ 웃음을 습관화하라. "웃음이야말로 나를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최고의 보약이자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 꿈과 목표를 이미 이룬 듯이 일하라 : 자기암시를 이용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 그리고 이를 표현하라. 습관을 들일 때까지 것을 꾸준히 반복하라. 그러다보면 "마음속의 부정적인 감정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 평상심을 가져라. "자기 생각 자기 고집을 바꿔야"한다. 인간은 자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무의식적인 불안감을 없애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 나를 가둔 창문과 그물이라는 고정관념을 사라지게 해야"한다. "불안하고 두려운 생각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말고, 그냥 자신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탁월한 생각을 반복해서 느끼면" 된다.
위의 내용을 쭈욱 읽어보면, 긍정의 메시지를 실천하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이른바 '긍정심리학'이 이 책의 바탕에 깔려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에 대해 찬사를 읊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이들은 드물다. 스트레스와 갈등, 피로와 책임감 속에서 짓눌려가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경우, 그런 메시지가 머리속에 들어오더라도 쉬이 잊고 말리라. 그렇지 않다면 책을 바닥에 던져버리고서 코웃음치고 말 것이다.
저자는 분명 그가 말한 바를 실행해서 효과를 본 사람이다. 그리고 그가 제안한 바를 실행해서 효과를 본 사람들도 만났음을 책에 기술하고 있다. 거기다 저자 역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회인임을 감안해본다면 -더구나 그런 직장인들을 무수히 만나보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전하는 이야기를 흘려들을 수만은 없지 않을까. 1년이라도 미친 척하고 실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효과? 위에서 말했듯이, 저자가 장담한단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