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좌절하고 방황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이성엽 옮김, 김동수 감수 / 황금부엉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불우한 성장 환경을 극복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는 이미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유명인사 가운데 한명이다.

 그런 그가 세가지 성격이 뒤섞여 있는 책의 한국어 번역판을 출간했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여행기이자, 자기계발서이자, 자서전(내지 수필집)이다.

 여행가들이 흔히 말하듯 인생을 삶의 여정으로 비유할 수 있기에, 세가지 성격이 하나의 책에 집약되는 것이 낯설지가 않다.

 

 저자는 16세때부터 여행에 대한 꿈과 계획을 말했던 듯 하다. 그리고 고교를 졸업한 뒤 1962년에 친구와 비교적 가벼운 여행을, 그리고 1963년에는 4주 넘게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17개 주와 6개 도, 2만 km에 이르는 장기 여행을 경험했다. 여행의 매력에 중독된 저자는 친구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아프리카로 떠나기로 한다.

 나름 준비를 했으나 언제나 그렇듯, 실제 여행은 모든 것에서 예상을 뛰어넘는다. 비용, 시간, 체력, 경험, 깨달음 모두... 그러므로 세부계획은 매일 시시각각 변하는 전체 그림을 생각해 적절히 조정될 필요가 있다.

 캐나다 밴쿠버를 떠나, 미국 중동부와 동부를 거쳐 캐나다 헬리팩스에서 항공기로 유럽에 도착하기까지 책에 기술된 것은 적은 분량이지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걸 넘기고 유럽 영국에 도착한 저자 일행은 이후 프랑스, 스페인, 모로코, 알제리를 거쳐 사하라사막을 종단하였다. 책내용상 비중은 유럽에서 사하라사막까지에 집중되어 있다.

 

 

 

 책을 읽는 자의 입장에서는, 저자가 들려주는 여행담을 머리속에서 상상하면서, 힘든 여정을 미롭고 쉽게 따라갈 수 있어 편하다. 그리고 저자가 느끼고 깨달은 바의 정수를 간단하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위해 많은 고생을 겪었고 굉장한 비용을 치렀다. 그러한 과정을 거친 전문가가 우리에게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손쉽게 떠먹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 결론에서 마무리하며 다시 정리해놓은 일곱가지 교훈들은 이렇다.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하라.

 시작한 뒤에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라.

 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하라.

 어려움과 난관을 피하지 말라.

 유연하게 행동하라.

 혼자 힘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아마 이 교훈들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스토리와 결부되어 좀 더 생생하게 기억될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책이 주는 한계는 책이 가진 그것을 넘어설 수 없는 것 같다. 독자로서는 오늘도 '좋은 책 재미있게 읽었네. 기억해둬야지'라며 이불을 덮고 자는 순간부터 내용은 빠르게 잊혀진다.

 

 

 저자는 "모든 사람은 언젠가, 자신만의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여행을" 해야한다거나, 또 건너고 있을 지 모른다고 한다. 그런 그가, 그의 경험을 뒤돌아보며 응축시켜 내보이는 몇가지 깨달음보다, 내겐 저자의 그 땀방울 어린 경험 -여행담보다- 더 살갑고 중요하게 다가왔다.

 사실 본문 뿐만 아니라 본문 이외의 책 곳곳에 마음에 담아둘 말이 넘친다. 그러나 저자가 일련의 스토리가 담긴 여행이란 경험을 통해 얻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과 지혜의 원천'이 이책의 정수같기도 하다.

 

 저자의 특별한 경험은 언제어디서든 좋은 깨달음을 낳는 '황금달걀을 낳는 닭'이라면, 그가 들려주는 깨달음은 황금달걀에 비유할 수 있겠다. 그 황금달걀을 내가 잘 부화시켜 또 다른 '황금달걀을 낳는 닭'을 만들기 위해서 알을 부화시키고 그런 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내가 만들어내야 하는 조건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도 여느 사람들처럼 -때론 현지에서 돈을 벌어가며- 해외배낭여행하는 것을 꿈꿔본 사람이다. 그리고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보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어나가며 마음깊이 와닿는 깨달음의 메시지와 흥미롭게 읽어간 여행기 못지 않게, 지독하게 힘들어도 지독하게 만족스러울 장기 여행에 대한 꿈과 열정을 되살려본 것이 인상깊었다.

 책을 덮으며 나도 나만의 여행을 수많은 고심과 선택, 반성과 깨달음으로 채워나가며 뼈저리게 체득할 수 있기를 내심 한편으로 꿈꿔본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문화충전 200%(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될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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