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 실험에서 복제 양 돌리까지 미래과학 로드맵 3
샐리 모건 지음, 임정묵 엮고 옮김 / 다섯수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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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제 과학에 대해 쉽게 또 친근하게 서술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을 편역서라고 붙인 이유는, 단순 번역에 그치지 않고 최근 동향까지 소개하고자 하다보니 거의 새로쓰게 된 것과 다름없기때문이라고 한다. 

 글자 크기도 시원할 정도로 크고, 그림·사진·표 등이 수록되어 있기에, 126페이지 가량 되는 이 책은 마치 복제과학에 대해 알리는 두꺼운 팜플렛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복제 과학 연구의 시작에서부터 생명공학이라는 독자적 분야로 인정받아 그 학문과 기술이 심층적으로 발달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또 그와 관련한 지식들 -유전과 생식 따위-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복제 기술이 가져다 줄 이점으로 들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줄기 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 다른 생명공학 기술과 융복합하여 발전했을 때의 질병 치료, 이종간 복제를 통한 멸종 위기 동물의 보존, 멸종 동물의 복원  슈퍼 소나 양 그리고 말의 생산을 통한 동물 산업의 생산성 향상 등.

 

 그리고 이의 대척점에 있는 문제로는 고비용, 복제기술이 만들어낸 유전자변형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 등의 안전문제, 유전적 다양성 감소 등을 언급하고 있다.

 

 위와 같은 동물 복제와 달리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와 줄기세포'가 복제기술과 관련하여 가장 뜨거운 이슈가 아닐까 한다.

 인간 복제 그 자체는 사회적 · 윤리적 논란과 함께 많은 문제를 야기하지만, 질병 치료나 장애 개선 등 치료목적의 연구는 반드시 필요한 면도 있기에 인간 복제 기술에 대한 각계각층의 입장은 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곤 했다.

 책은 이러한 입장 차이를 균형을 잃은 관점에서 간략하게 서술해 놓고 있다.

 

 이 책의 저자와 편역자는 복제 기술의 미래를 밝게 보는 편이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고 우울한 그림자도 많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의 걱정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일반인 또는 청소년을 상대로 복제 기술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수 있도록 전반적인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서술한 것과 출간의도는 괜찮았다고 본다.

 

 우리가 복제기술에 알고 있는 것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윤리문제로 불거진 것과 아직 환상에 지나지 않은 줄기세포를 통한 치료, 그리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 정도다. 그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 추후에는 바이오산업이 각광받는다고 관련 산업에 대해 좀 알아보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 정도랄까.

 

 이 책은 그와 같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 또 복제기술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환상을 가진 이들에게 복제기술에 대한 기초내용과 상식을 알려주기에 적합한 것 같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적확한 평가는 복제기술에 대한 논란만큼 뜨거울 수 있기에 여기선 생략하겠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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