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최영재 지음 / 알마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는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들어가며'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직장사회 구조와 상사, 그리고 직장문화 등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킨뒤, 책의 성격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책속으로 안내한다.

 

 

 책은 취업에 임하는 자세, 취업 후 겪거나 맞닥뜨릴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고 참고할 이야기를 들려준다. 좋게 말하면, 개념잡아주는 거다. 일면, <롤러코스터>(tvN) 라는 프로그램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책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목차를 보면 된다^^

 

 1장에서는 위에서 말했듯 취업에 임하는 자세를 말한다.

 2장에서는 '역할을 기준으로 한 분류체계'를 참고해가며 직업 탐색하기를 권장한다.

 3장에서는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여, 업종과 회사를 선택하라고 한다.

 4장에서는 채용담당자의 관점에서 취업요령을 알려준다.

 5장에서는 위에서 요구하는 신입의 올바른 자세를 일러준다.

 6장에서는 신입에게 필요한 직급 탐구에 관해 이야기한다.

 7장에서는 신입이 숙지해야할 사내 정치 패턴과 그림을 설명해준다.

 8장에서는 직업 세계의 소위 '선수'의 특징 및 '선수'에 대해 생각해볼 점들을 말하고 있다.

 9장에서는 역할과 업무 특수성에 따른 사내 업무구조적 갈등에 대해 조언해준다.

 10장에서는 갑을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충고해준다.

 

 각장에서는 종종 중요개념에 대해 참고서식으로 따로 떼어내 본문에서 설명해주기도 한다. 

 책에 실린 것만 언급해보자면, '취업, 철밥통, 기획자-재무팀-인사팀-엔지니어-마케터-영업팀, 대기업-중소기업-영세업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 에스컬레이션, 갑(甲)'이 있다.


 

 

 또, 각장의 말미에서는 빼놓지 않고, 중요한 팁을 알려주고 있다.

 이는 '연봉, 예체능 특수직업군, (오)덕질, 취업스터디, 늦깍이 취업, 회식,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료와 문서 (작성), 회의, 회사 구조의 비밀'에 대한 것들이다.

 

 


 책은 초장에 " '5년차 이상 직장인'들의 생각을 시뮬레이팅하라"는 조언을 한다.

 이를 미루어보면, 또 대충 20대 취준생을 향해 조언을 쏟아내는 저자의 나이도 감안해보면, 직장에 들어갔을 때 냉철한 반반꼰대 스타일에, 신입에게 있어서는 꽤 짬밥찬 사수 정도에 해당하는 사람이 보내는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취준생들은 그동안 자신이 오랜 기간 몸담아왔던 학교라는 집단과 확연히 다른 회사라는 집단 속에 몸을 담게 되면서 막연한 생각이나 두려움, 설레임 따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아니면, '돈만 잘 주면 된다. 별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냥 회사에 적응해서 돈 벌며 살아나갈 거다'라는 자세로 일관하거나. 

 

 어느 쪽이 되든, 그가 일을 하면서 대면할 상황과 구조, 회사의 논리와 요구, 역학관계 따위는 그 취준생이 입사한다고 '어이쿠, 당신께서 입사하셨으니 우리가 좀 달라져야겠네요.'라며 변하는 건 절대 없다고 보면 된다. 그 취준생이 사장이나 임원의 아들딸이 아닌한.

 이처럼 앞에 놓인 다양한 구조물과 장애물, 괴물(?)을 앞두고 또 취준생들이 생각해야 할 점은, 게임처럼 한판했다가 실패하면 다시 수십수백번 더하고... 그럴 수는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회사에서 시킬 업무에만 골몰하여 전반적으로 회사가 실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에 대하여 얼개 따위를 알지 못하고 덤벼들면 들어가기도 어렵고, 들어가서 적응하기도 어렵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책이 안내해주는 까칠하면서도 탄탄한 설명을 귀담아 듣고 취업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자는 조직에서 수십년 가까이 오랜 경험을 하지는 않았기에 때가 덜 묻었고 -조직생리에 완전히 동화된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나이 차이가 크지 않기에 피조언자에게 고루하거나 가학적인 관점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하지만 조직이 대략적으로 돌아가는 것 정도는 빠싹하게 파악한 그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안내하는 정보는 히치하이커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뒤늦게 이 책을 접한 나는, 그렇기에 이 책의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맺으며'의 끝말에 많은 공감을 표시하게 된다.

 "아, 좋겠다. 누가 이런 얘기도 해주고."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책좋사>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기에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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