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 - 강창희 소장의 100세 시대를 위한 인생설계
강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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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이야기하는 주된 메시지는 이렇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고, 평균수명이 백세를 바라볼 정도로 길어진 요즘, 노년 생활에 대한 계획과 대비책을 지금부터 착실히 마련해두라는 것이다.

 

예전과 같이 정년이 보장되고, 평균수명이 길지 않은 때에는 노후설계를 현역때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달라진만큼 이에 대한 준비가 절실하며, 차근차근히 준비해두지 않으면 길어진 노년생활은 재앙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책 속으로 들어가서

 

책은 '오래사는 리스크'에 대한 대비로 다음과 같은 것을 이야기한다.

 

1장에서는 출구관리에 힘쓰고, 혼자 사는 노후를 대비해 고독력을 키우며, 건강을 염려해 보험가입을 권한다.

 

2장에서는 정년 후 무척 길어진 노년기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면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춰 주특기를 잘 살려 재취업에 도전하라고 한다.

비록 현역때에 비해 턱없는 보수라도, 웬만한 재테크보다 고정 수입이 낫다고 한다.

 

3장에서는 자녀 리스크에 대해 자녀 교육에 있어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주위에 휘둘릴 필요없이 지출의 적정선에서 가능한 지원을 하라고 한다. 자녀가 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하던 과거와 달라진 세태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따로이 살림을 차려 분가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녀 교육에 있어 출혈성 지출을 줄이고 자신의 노후에 대한 경제적 준비를 희생하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부모의 둥지를 떠나 자신의 세계로 훨훨 날아갈 자녀에게 있어 제도권 교육만큼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금융교육이라는 것을 역설한다.

 

4장에서는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자산을 늘리는 것에 신경을 쓰라고 한다.

 

5장에서는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소위 '3층연금')으로 은퇴 후 최저 생활비를 미리 확보하라고 한다. 또한, 저성장 저금리 기조의 심화에 따라, 기타 노후대비 금융상품을 어떻게 골라 좋은 투자를 할 것인지 갖가지 상품의 대강을 소개하고 투자원칙이나 조언을 곁들여준다. 

이 때 염두해두어야 할 대원칙은 '장기분산투자'이다.

 

6장에서는 현재하고 있는 자신의 일에서 성공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 방법이자 노후대비책임을 역설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 내지 프로직장인이 되려 할 때 새겨들어야 할 조언을 일러준다.

 

 

 

책 밖으로 나가며

 

책이 밝히는 바와 같이, 사람은 누구나 늙는 법이다. 그리고 -정년이 사라진 요즘이지만- 일할 나이가 지나면 수입이 끊기거나 대폭 줄어든다. 이에 비해 '제2의 인생'이라 할만큼 노년기는 갈수록 늘어난다. 따라서 현역때부터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스산한 바람 불어오는 갈대밭에 서서 허송 세월을 후회하는 노년"이 될 수 있는만큼, 지금부터 노후를 착실히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안정적인 투자보다 과감한 투자를 해도 만회할 수 있을 만큼 시도의 기회도 넉넉하다. 또 빨리, 오래, 착실하게 준비할수록 노후는 윤택해지기 마련이다.

 

IMF 사태 이후 불안정한 사회와, 큰 폭으로 변한 삶의 조건 속에서 살아가게 되면서, 수년 전부터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이 책은 재테크야 말로 노후대비의 한 곁가지로서 접근해야 하며, 젊은 시절부터 미리 총체적인 인생설계를 해놓아야 함을 끊임없이 주지시키며 귀중하고 현명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저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막연하게 재테크 서적들을 사다 읽었던 것 같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주로 경제적 성공이겠지만- 사람들을 따라 무작정 허우적대며 쫓아가는 사람들의 꽁무니를 뒤따르려는 죽음의 행렬, 또는 재테크 신도들을 보며 은연중에 그들의 풀에 뛰어들려고 한 나를 경계하며, 이제는 분명한 철학과 목적이 있는 행위의 하나로서 재테크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쉽게 글을 풀어써서 술술 읽혔지만, 읽는 내내 마음은 무거웠다. 한편으로는, 귀한 가르침을 배우고 또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고맙고 즐거웠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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