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략은 무엇인가 - 반복 가능한 성공 공식을 찾아라
크리스 주크.제임스 앨런 지음, 이혁진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성장하는 기업들에게는 어떤 전략이 있는 것일까? 경영학에서 제기할 수 있는 흔한 이 물음에 대해 두 명의 저자는 아주 간단한 대답을 내놓는다. 이는 이 책을 통해 핵심 메시지로, "(비즈니스에 있어) 단순함을 추구하라"는 것. 반대로 말하면 복잡성을 제거하라는 것이다. 갈수록 복잡하게 변해가는 기업 시스템을 재편하라는 주문이다.

 단순성을 추구하면 기업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고, 더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으며, 더 과거의 경험이 가져다주는 피드백을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단순성'에 기반하여, 반복 가능한 성공 모델의 설계원칙 세가지을 제시한다. 이 세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① 시장이 아니라, 경쟁 상대와 차별화된 핵심 사업이 성장의 기본이다 ② 기업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타협할 수 없는 가치")를 공유하라. ③ 선순환할 수 있는 학습 시스템을 갖춰 이를 활용하여 시장의 변화를 인지하고 적응해 나가라

 이 원칙을 활용하여 경영자는 저마다 자신의 분야와 시장을 감지하여, 자기만의 독특한 성공 공식을 찾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그 공식은 하나가 아닌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며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 가능하며 또 바뀌어야 한다. 이 공식을 반복적으로 적용하여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면 지속적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거나 생존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를 풀어서 간단히 설명해보면 아래와 같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기업이 되기 위한 비법은 이렇다.

 각자의 성공 공식을 만들라. 그리고 이 공식을 적용하기 어려울때까지 계속해서 써먹으라. 시장상황이 변한다고 여겨지면 공식을 수정하기도 하라. 

 이러한 공식을 만들때(또는 찾을때) 중요한 원칙은 위 세가지 설계원칙으로, 핵심 키워드는 '단순성'이다.


 저자들은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온갖 사례를 다 늘어놓고, 이유나 근거를 달아가며 지리멸렬하게 (부연) 설명과 논증을 이어나가는 과정을 거친다. 

 사실, 저자들이 책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들어가는 말'이나 서론에 해당하는 '1장', 그리고 목차를 통해 본인들의 주장과 핵심 메시지가 간단명료한 것처럼 보이려 했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다. 중간에 해당되는 제3장 '타협할 수 없는 가치와 신념'의 방론인 '리더십'을 제5장을 두어 따로 이야기하며, 에필로그에 해당되는 제6장에서는 정리하기 힘들 정도로 다시 살을 가져다 붙여 '10가지 핵심 결론' 따위를 또 제시하기 때문. 사실상 위와 연결되어 있는 내용이나 좀 더 세분화하고, 관련되는 이야기를 섞어서 다른 가지로 뻗어나가는 것과 다름없다.


 저자들이 방대한 연구조사를 통해 분석하고 논증하며 나름의 결론과 법칙을 이끌어내는 것까진 좋았으나,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1차 가공형태로, 2차 가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많이 아쉽다. 적절히 '참고'할만한 것이지, 이 책이 최고의 전략과 반복 가능한 성공 공식을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건 아니다. - 어떤 관점에서는 다음작을 위한 미완성된 초고본같이 여겨진다.

 갖가지 사례와 자료를 바탕으로 뽑아낸 대략의 큰 틀과 몇가지 세부 원칙과 참고사항 정도만 기술하고 있지, 책의 표지에 나온대로 "반복 가능한 (구체적인) 성공 공식을 찾아라"의 과제는 전적으로 독자에게 내맡겨져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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