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국제 관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4
닉 헌터 지음, 황선영 옮김, 정서용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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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인상

 

 책이 얇고 가볍다. 내용이 쉽다. 비주얼세대에게 상당히 잘 먹힐 것 같다.

 

 


 구   성

 

 자칫하면 복잡하고 길게 서술될 수 있는 내용을 매우 간결하고 쉽게 썼다. 본문이라 할 수 있는, '들어가며'에서 Chapter.8까지는 8~110 페이지까지다. 글자도 큰 편이고, 자간도 넓어 실제 내용은 얼마되지 않는다. 

 

 중간중간 박스형태로 들어가는 아포리즘과 참고사항, 그리고 사진 따위가 이 책의 주독자층이 될 청소년층에게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챕터 끝부분의 요점정리는 앞선 설명에서 핵심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 그런데 이게 과연 요점인지는 독자가 스스로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부록이 풍성하다.

 ① 책 내용과 관련하여 토론을 할 수 있게 토론거리를 제공하는 '토론하기', ② 독자층 가운데 책 내용 중 잘 모를 수 있는 25개의 용어를 친절히 설명해놓은 '용어설명', ③ 이 책에서 언급되는 사건들을 시대별로 간략히 정리한 '연표', ④ 책을 읽고 스스로 심화학습을 할 수 있도록 참고할만한 사이트 7개를 소개한 '더 알아보기', ⑤ 그리고 용어별로 '찾아보기'로 먹음직스럽게 상을 차린 것 같다.

 

 

 

 내   용

 

 핵심만 선별한 듯 매우 간단하다.

 

 ① 저자가 생각하는 국제 관계의 정의, ② 국제 관계의 형성 과정, ③ 국제관계의 주체간의 분쟁과 갈등, ④ 범세계적 문제 : 국가 간 빈부격차, 자원과 환경 문제, 인권 문제, 종교와 민족주의로 인한 갈등, 인구와 핵문제.

  

 

 

 생각해볼 점

  

(1)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간의 대립을 단순하게 기술하며, 내적 갈등의 원인보다 그 현상인 테러리즘을 부각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쉬웠다.


(2) 검색을 통해 살펴보았는데, 저자는 영국인인 듯 하다. 

http://www.amazon.com/International-Relations-Ethics-Politics-Hunter/dp/1432965549


그래서 그런지, 과거 찬란했던 영국 제국주의 시대에 대한 향수일까? 

그에 대한 내용은 눈에 거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예컨대, p.30(아래 사진 참조)에서와 같이 '제국주의'와 '민주주의'를 볼드체로 강조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마치, 제국주의 국가의 침략으로 인해 민주주의의 확산이라는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는듯한 인상을 받았다.

 


 다음은 p.30에 1914년 당시 제국주의 국가의 영토에 관한 지도를 옮겨 놓은 부분이다. 내용 전개상 참고용도로도 큰 연관이 없어서 굳이 싣지 않아도 될만한 그림임에도 실어놓은 이유는 뭘까? 

 

 

 또한 p.36의 박스 해설에서, 저자에게 있어 자랑스러울 '영연방'에 속한 국가의 목표가 "민주주의, 법치, 선정, 사회 정의를 전파하는 것"이라는 설명은 다소 황당하기까지 했다.

 

 

 저자는 시장의 팽창으로 더 많은 자원과 수요를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무력으로 약소국을 점령, 유린하고 식민지로 삼아 수탈한 그들의 야만적 역사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제국주의자들의 주장을 비중을 두어 옮겨 실은 까닭은 무엇일까? 

 

(3) p.75에서 식량문제를 거론할 때, 카길과 같은 다국적 식량(곡물)기업에 대한 언급이 없는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 소감

 

 한편으로 보면 이 책은 국제법론 입문서의 일종으로, 중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독자층을 타켓으로 삼아  법리를 덜어내고 최대한 쉽게 서술된 책으로 볼 수 있겠다.

 

 국제관계라는 주제에 대해 가볍게 일별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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