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한국사
이문영 지음 / 파란미디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고조선이 아시아전체를 지배했고 삼국이 모두 중원에있었다는 일부극단적주장은 수긍키 어려운 점이 있지만,이책 저자의 관점에도 동의하기 어려운 것은 민족주의사학자들까지 그러한주장들과 싸잡아 매도할 뿐 아니라 이병도와 그 제자들이 고수해 온 식민사관을 정통사관으로 간주하는 태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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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nard 2014-09-11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이문영은 문정창,이유립을 일제의 앞잡이인 것처럼 써놓았지만
문정창선생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알라딘에서 문선생의 저서를 읽어보면 그분이 민족주의사학자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이문영은 단재 신채호마저도 신랄히 까대는데 단재가 근대적 음운음성학에 어두워 고대사를 제대로 해독하지 못했다고 비웃고 있지만 신채호는 당대 최고의 한학자 중의 한 사람일 뿐 아니라 이두 등 고대한국어 음운체계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습니다.그런 신채호선생을 무지한 바보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구한말과 일제시기 민족주의 역사가들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경멸감을 드러내던 저자는 이병도를 비롯한 조선사편수회 소속의 식민사학자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신뢰감을 내보이며 식민사학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태도를 취합니다. 환단고기가 일제극우단체인 흑룡회의 산물이라며 폄하내지 혐오의 눈길로 보는 이가 어찌 그리 식민사관과 식민사학자들에 대해서는 관대한지요?

나는 여기서 문득 의심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과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민족과 역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가?
중국 동북공정과 일본 극우사관에 대해서 들이대는 경계와 지양의 잣대를 어찌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기에 독립운동의 밑거름으로 성장하였던 민족주의 사학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하려드는지, 그러면서도 식민사관적 관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비판적 자세없이 그리쉽게 정론으로 받아들이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