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 어느 성폭력 생존자의 빛나는 치유 일기, 개정판
김영서 지음 / 이매진 / 2020년 3월
평점 :
영상북리뷰 https://youtu.be/cqomACkTt38
어떤 날은 세차게 내리는 장마비처럼
슬픔, 우울함이 마음을 거치치 않는 날, 또는
말갛게 개여서 상처도 아픔도 다 씻겨나간줄 알았는데
웅덩이에 고인 흙탕물처럼 잊혀진 아픔이 다시 올라와 나를 괴롭히는 날도 있다.
그런 날 애써 위로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써봤다.
나보다 더한 아픔을 겪은 작가의 글을 읽는 것.
읽고나서 기분이 막 좋아졌다기보다, 나의 어려움이 작아보이고
이제 꾀병 그만부리고 일어나자! 다시 멋지게 살아내보자하고 다짐하게 된다.
심각한 아픔에도 불구하고 의연히 스스로를 일어나
담담히 자기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정말 아름답다.
때론 이런 순한 맛, 부드러운 맛의 위로보다
이렇게 쓴 맛, 매운 맛이 위로를 넘어 다시 일어날 힘이 된다.
"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속엔
커다란 상처 하나 있다는 것
...
잘 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
상처에 대하여 / 복효근
이 책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상처를 다루고 대면할 수 있는지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상처에 대해 묻어두고 외면하기보다 김영서 작가처럼 처절하게 들여다보고 따져보고 싸우고, 충분히 아파하는 시간을 통해 나의 상처도 익어가는 열매처럼, 아름다운 꽃처럼 치유의 향기를 발할 수 있기를.
- 견뎌내지 못할 아픔은 없고 끝이 없는 고통은 없다. - 나는 어느 순간에도 자포자기 하거나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죽을 만큼 힘들때면 이게 끝이 아니다는 생각을 강하게 붙잡았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게 아니니 악쓰고 버텨냈다. - 타인의 투자는 돈에 국한되지 않는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사랑을 듬뿍 받는 것도 좋은 투자라고 생각한다. 사람에게 기본적인 신뢰가 없던 난 나를 진심 사랑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타인을 조금씩 신뢰하게 됐다. 사랑으로 채워야할 공간은 오직 사랑으로 채워지는 것 같다. 의외로 많은 사람을이 당신을 위해 각자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내어놓을지 모른다. 당신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
|